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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일극 체제 공고화 위한 ‘충성 경쟁’
양문석 “맛이 간 기득권·우상호 따위” 또 막말
당직과 달리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게 온당
“종부세 폐지” 고민정 최고에게도 개딸들 거품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8 00:02:02
70년 전통의 더불어민주당이 ‘사멸(死滅)의 길’을 가고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당 대표인 ‘이재명 일극 체제’가 빚어 내는 비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과 부동산 편법 대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당선자가 당내 중진인 우상호 의원을 향해 “맛이 간 기득권·그중 우상호 따위가”라는 등의 원색적 비난을 쏟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권 강화를 둘러싼 우 의원의 이견에 대한 반박에서 나온 언급이다.
 
민주당 추천 국회의장 선거에서 개딸(개혁의 딸)로 상징되는 강성 지지층이 밀었던 추미애 당선자의 낙선 이후 당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을 달래기 위해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서 ‘당원권 두 배’ 강화를 외치자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향후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당심을 반영하자는 게 대표적이다.
 
김민석 의원이 당원 표심 10%룰을 치고 나오자, 양 당선자는 ‘의원 50%·당원 50% 룰’까지 제안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그러자 우 의원이 당원 주권 강화 취지엔 공감하지만 원내직은 의원들이 뽑는 게 맞다고 제동을 걸자 양 당선자가 또다시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김민석 의원이나 양문석 당선자의 발언은 정당과 대의정치에 대한 무지(無知)와 함께 친명(친이재명)계로서 돌쇠형 충성심이 발현된 결과라 하겠다. 합리적 양식을 지닌 국민 일반은 물론 온건한 당내 의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다.
 
민주적 정치체계에서 정당은 공정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정권을 담당하며 반대로 지지를 얻지 못할 때는 야당으로 남아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당과 지구당 등 당직은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해 권리당원을 비롯한 당원들의 의견을 기능한 한 최대한 수렴하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국회 원내직은 선거를 통해 뽑힌 국회의원들이 맡는 게 맞다. 그것이 대의민주주의 정신에도 부합한다. 이런 상식적인 사안에 대해 양문석 당선자가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당내 중진인 우상호 의원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막말’을 퍼부은 것은 우 의원 개인에 대한 언급을 넘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양 당선자가 총선 기간 막말에 대해 사과했던 게 진심이 아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마디로 ‘이재명 일인 정당’ 공고화를 위해 또다시 홍위병 같은 무도한 언행을 한 셈이다. 이 대표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보이면서 양 당선자 자신의 부동산 편법 대출 논란 등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당권파인 친명계의 지원을 염두에 둔 의도적 막말로 해석된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사례 또한 민주당 내 친명계의 배타성과 폐쇄주의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적으로 종부세를 폐지했으면 좋겠다”며 “종부세가 상징처럼 돼 버려서 민주당은 집 가지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 이후 이재명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비판 글 등이 올라왔고 고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는 ‘이제 민주당을 더 흔들지 말고 떠나라’는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정당은 정치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하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합리적 정책을 수용해야만 수권이 가능하고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리가 이렇기에 다중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내뱉는 폭언과 개딸들의 횡포를 방임하는 민주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서 포말이 되어 사라지게 될 것이 불 보듯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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