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시정·구정
인천시의회 의장선거 국민의힘 ‘매표 뒷거래’ 의혹
후반기 시의회 선거 ‘술렁’
전반기 위원장 역임한 의원
의장 되기 위해 위원장직 제안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1 19:36:00
▲ 인천시의회 의장 출마가 거론되는 김대중·이인교·한민수·정해권 인천시의원(왼쪽부터).
 
인천광역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다수당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뽑고 차기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17일 의원총회 운영에 들어가는데 소위 깜냥이 안 되는 부적합 인물들이 후보군에 올라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의회 다수당인 국힘당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먼저 확정하면, 소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받아 전반기와 같이 일사천리로 9대 후반기 새 집행부를 꾸리게 된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수행한 의원들은 인천시의회 의장에 나설 수가 없다는 점이다. 돌출 변수처럼 전반기 위원장이 의장 출사표를 던지더라도, 국힘당은 후반기 의총에서 의원들 제의를 받아 표결에 부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의장 출마를 제재하게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반기 위원장을 수행한 의원이 구태어 의장이 되겠다며 사전에 위원장직을 제안한, 일종의 매표행위 의혹이 소문으로 나돌고 있어 의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도는 데 대해 의원들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내 윤리위원회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정당당해야 할 선거가 위원장직을 주고 거래해 표를 얻겠다는 절체절명의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지나 않을지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미 소문은 파다하다. 
 
이번 9대 의장 출마자는 한민수 현 운영위원장(남동을)과 같은 지역구 이인교 의원, 김대중(미추홀2·주안1·2·3·4·7·8동) 의원, 정해권 산업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허식 의원은 “위원장직을 수행한 의원은 후반기에 출마하지 못 한다”며 “당시 위원장직을 받으면서 후반기 불출마를 서명(서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힘당 인천시의회 의장선거 의총에 따라 전반기 위원장들이 넘어야 할 관문은 17일로 다가왔다. 이 관문을 통과해도 이번엔 범시민단체가 함량미달 후보군을 배제하라며 각을 세우고 반발할 태세다. 
 
이처럼 전반기 상임위원장들의 불출마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익명을 전제로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후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힘 인천시당 A지구당 조직 위원장도 “시의회에서 전반기 위원장직을 수행했다면 후반기 나오지 않은 것이 선례였다”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어 “나도 시의원을 해본 당사자로서 (위원장의 의장 출마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힘 인천시당 자체적으로 시의원들의 상임위 활동 매뉴얼과 향후 제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수행한 의원들의 의장 출마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당내 분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역 정가도 인천시의회 의장 자리는 결코 작은 자리가 아닌 데다 부적합한 인물들이 거론되는 현실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인천시장이 시민의 아버지라면 시의회 의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정을 건전하게 견제하는 대의기관의 수장이 도박범죄 처벌과 방화미수 및 노인폄하 논란에 휩싸인 사례를 두고도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의 의장 당선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시의회의 인물 흉년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의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이인교·한민수·정해권 의원 등의 의장 출마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범시민단체는 6월12·13·14일 사흘 연속으로 인천시의회 정문 앞에서 전반기 상임위원장들의 의장 출마를 저지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 9대 후반기 원구성 일정 일람표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