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굵직한 공사가 많은 중동 시장이 수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건설협회가 11일 발표한 5월 해외건설 수주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건설사는 올해 1~5월 해외 수주액 136억3695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1~5월 기준 2020년(148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수주액이다.
최근 3년간 국내 건설사들의 1~5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1년 101억7000만 달러 △2022년 103억 달러 △2023년 8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해외 수주 실적 상승세는 중동 시장이 주도했다. 국내 건설사의 1~5월 중동 수주액은 99억8079만 달러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73.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동 수주액(14억9974만 달러)보다 6배 넘게 많은 액수이자 작년 한 해 중동 수주액(114억3000만 달러)의 87.3%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81억5194만 달러(5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카타르가 12억2254만 달러(9.0%)를 기록했다. 미국 수주액은 15억1104만 달러(11.1%)로 2위 규모였으나 전년 동기보다 수주액이 크게 줄었다.
특히 삼성이앤에이(E&A·옛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게 컸다.
삼성E&A가 사우디에서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PKG1&4)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총 60억8000만 달러(79.1%)를 수주했고, GS건설이 사우디에서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PKG2 포함해 총 12억3000만 달러(16.0%)를 수주했다.
삼성E&A의 계약은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이는 1~5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5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 등 중동에서 1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다만 6월부터는 기저 효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50억7000만 달러(약 6조9763억 원)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6월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액은 172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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