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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사람은 함부로 결정하지 않는다. 리더는 ‘어떻게 결정할지를 결정’하는 사람이다. 캐스 선스타인의 신간 ‘결정력 수업’은 그 자리에서 성급히 판단하기보다는 두 단계로 나누어 접근하는 이차적 결정(결정에 관한 결정) 전략을 소개한다.
기업은 ‘규칙’을 세워 사원들을 관리한다. 정보가 부족하다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에게 판단을 ‘위임’한다. 때로는 ‘직감(휴리스틱)’에 의존하기도 한다.
휴리스틱은 잘못된 편견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아 결정이 쉽지 않을 때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과연 언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까? 책은 결정의 부담과 책임감·평등·공정성 등 중요한 차원들을 다채롭게 살피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답을 발견하도록 해 준다.
또 책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행동과학 연구가 소개된다. 가령 인간 판사는 피고인의 머그샷(얼굴 사진)이 지저분하기보다 깔끔할 때 더 많이 석방했다. 이러한 ‘머그샷 편향’은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나은 한 가지 이유가 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믿음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에 더욱 기우는 ‘편향 동화’를 보였다. 여기서는 정치적 신념이 양극화되는 양상을 자세히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늘의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일까지 세상은 선택의 연속이다. 세상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며, 저마다 선택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책은 다채롭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각자 옳은 결정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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