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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사가 2024년 외국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대외 변동성이 커진 만큼 올해 성과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국내 증권사 2024년 해외실적을 발표했다.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현지법인 70개는 2024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가 342억 8,000만 달러였다. 2023년 말 기준 379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7억 달러가 줄었다. 그러나 채권과 주식 거래 수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81조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77억 달러)보다 4조 4,000만 달러(5.6%)가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미국 현지법인의 트레이딩 업무 이익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해외 이익은 미국과 홍콩, 베트남에 치우쳤으나 최근 인도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증권사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금감원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외 변동성이 커져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권사는 총 15개 국가에 해외 점포 80개를 개설했다. 사무소 10개를 빼면 총 70개 점포가 영업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72.5%(58개)나 몰렸고, 미국에 17.5%(14개) 분포했다. 금감원은 “최근 5년 동안 중국과 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다변화 추세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22개 해외 법인을 운영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홍콩, 베트남에서 흑자였다. 미국 증시 활황에 힘입어 미국에선 총 1억 1,080만 달러를 벌었다. 홍콩에서도 1억 510만 달러 수익을 거뒀고 베트남에선 5,630만 달러를 벌었다. 한국 증권사가 외국에서 번 수익의 90% 이상이 미국과 홍콩, 베트남에서 생겼다.
그러나 영국과 태국, 중국에선 적자였다. 영국에선 손실 1,290만 달러를 기록했고 태국에서도 430만 달러를 잃었다. 중국에서 손실 4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홍콩에선 수익이 1억 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제약과 규제가 많은 중국보다 홍콩을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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