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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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 보고서 발간… 민관 협력 통한 신약강국 전략 제시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5:50:23

국가 차원에서 신약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전담 실행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K-Pharma의 극복과제'를 주제로 제28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서문을 맡은 이관순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은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특별기고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본 및 인재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우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는 바이오벤처 창업과 자본 유입이 감소하고 있고, 우수 인력 공급도 크게 부족하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신약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전담 실행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 차원의 신약개발 전담 실행기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설정한 비전2030의 핵심 목표인 ▲ 신약 R&D 투자 매출액 대비 15% 이상 ▲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5종 창출 등을 '도전적 과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 뚝심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 ▲ 의과학자 및 개발전문가 육성 ▲ 바이오벤처 활성화와지원을 통한 플랫폼 기술 및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 ▲ 후기임상 개발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직접 진출 등의 전략을 제시하며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한국 바이오텍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부는 바이오텍이 직면한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장 관리기준 완화 등 특화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신약은 긴 여정을 요구하는 산업이며, 정책·연구·투자가 하나의 언어로 통일돼야 성공적인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책보고서에는 ▲ 약가 정책 전환에 대한 보령 김진이 상무의 제언 ▲ AI 기반 신약개발의 미래 전망(표준희 부원장) ▲ 약가인하 정책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강창희·전현배·최윤정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진단과 제안이 수록됐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여야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제21대 대선 제약바이오 정책공약 제안’을 전달하며 ▲ 정부 제약바이오 R&D 예산의 기업 지원 비율 확대 ▲ 제조 기술 세액공제율 상향 조정 ▲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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