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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이자 인공지능(AI) 교육 연구자 노대원의 비평연구서 ‘소설 쓰는 로봇’이 출간됐다. 국내 최초로 AI 지원 글쓰기를 이용한 학술서를 펴낸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문화와 산업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작가가 혼자 집필하는 전통적인 글쓰기에서 챗GPT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창작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일찍이 인지서사학의 관점에서 문학작품을 바라본 저자는 AI에 대해 긍정적이다. 저자는 AI를 두고 창작자의 영역을 위협하는 대상이 아닌 인간에게 또 하나의 방법론을 부여하는 존재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즉 AI가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장르와 형식을 제공하고 수용자에게는 실천과 향유라는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문학적 관점이 보다 폭넓어짐과 동시에 새로운 통찰력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 초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저작권 관리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AI가 영화 산업은 물론 미술·음악·문학 등 예술 분야 전반의 저작권을 위협하고 개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저자는 예술의 몫이 창작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이를 향유하는 소비자와 함께 완성되어 왔음을 강조한다.
아울러 저자는 지금 이 시대에 누군가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면 그건 AI가 아닌 자본일 거라며 공학적 기술을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을 사유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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