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신용 1928조원...대출증가세 둔화·소비는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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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세 둔화·기타대출 감소 확대...신용카드 사용줄며 판매신용 감소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11:21:12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 - 사진 왼쪽부터 윤석규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배지현 금융통계팀 과장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해 2조 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11조 6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 7000억원으로 이중 가계대출은 1810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 7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은 118조 5000억원으로 1조 9000억원 줄었다.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말 1133조 5000억원으로 2024년 4분기대비 9조 7000억원(5.3%)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분기(11조 7000억원)보다 증가속도는 느려졌다. 기타대출 잔액의 경우 676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 9000억원(-1.9%)이 감소했다. 이는 신용대출 상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8조 4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6조 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1조 5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1조원 증가에 그쳤고, 기타금융기관은 4조 7000억원 감소했다.

소비 관련 지표인 판매신용은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면서 판매신용 잔액은 1분기 중 1조 9000억원 감소하며 전분기의 2조 5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개인신용카드 이용액은 2024년 4분기 196조 300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192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가계신용 전체는 전년 동기 대비 46조 3000억원 증가해 증가율 2.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역시 전년보다 43조 8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은 2조 5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가계부채 흐름과 금리 및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계신용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초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신용대출 상환 집중이 당분기 가계신용 증가폭 축소에 주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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