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비보존제약 경영진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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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이용·허위 사업 발표로 수십억 원 부당이득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1 18:23:15

비보존 제약과 전자부품 제조업체 1곳의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허위 사업 발표를 통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제10차 정례회의에서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및 부정거래 행위 혐의로 두 기업의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하고 관련 내용을 두 회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비보존제약의 임직원들은 2023년 2월부터 3월 사이, 신약개발과 관련된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이후 공시 이전에 자사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공시이후에 주가 상승하면 매도를 하는 방식으로 수억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의 업무공간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부 중요 정보가 외부로 쉽게 유출됐으며, 이를 악용한 사례로 확인됐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B사의 경우 경영진이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 없는 해외 광물 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하여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이러한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인해 B의 주가는 단기간 내 24% 상승했으며, 경영진은 보유 주식을 매도하여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이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공정거래로 보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임상결과와 인허가 승인 등 미공개 정보의 중요성이 크고 일반 투자자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장기업의 신규사업 발표와 관련해 투자자에게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전문성 보유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유사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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