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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의 주채무계열을 29일 공개했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빚이 2조 4,012억 원 이상이며 은행에서 빌린 돈이 1조 4,063억 원 이상인 대기업 41곳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특별 관리 대상이 됐다. 전년의 36개 계열보다 5개가 늘어난 41개다.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9개 계열이 새로 등재됐다. 신규 사업을 벌이거나 설비에 투자하는 등 지출이 늘었던 탓이다. 작년 주채무계열이었던 4개 계열은 올해 주채무계열을 면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2024년 12월 대한항공에 인수되었고 한온시스템은 21년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인수되어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대상 기업이 늘어나며 기업이 갚아야 할 전체 빚도 늘어났다. 기업이 빌린 돈인 총차입금은 총 2,000조원 규모다. 전년보다 약 129조원 더 늘어난 수치다. 41개 그룹이 은행에 빌린 돈은(신용공여) 총 371조 8천억 원이다. 전년도보다 약 33조 원이 증가했다.
이들 채무자들이 가장 많이 빚진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11개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되었다. 하나 10개, 신한 8개, 산업 7개, 국민 3개로 각각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원래 5개 채무기업들의 채권자였으나 추가 5개 기업들의 주채권은행이 돼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빚에도 큰손들이 있었다. 상위 5대 그룹의 차입금을 합하면 전체의 55.4%에 달하는 392조 5천억 원이다. 총차입금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빌린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엘지는 전년도의 순위를 지켰다. 이들의 24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3.7조원(전체의 44.0%)과 392.5조원(전체의 55.4%)이다.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0.4조원 감소하였으나 총차입금은 22.9조원(+6.2%)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이들에게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재무구조를 점검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부채비율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업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 일정 기간 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도록 하고 이행 상황을 관리한다. 부채비율이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경우 정보제공약정을 맺고 해당 기업에게서 주기적으로 경영 및 재무 정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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