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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손가락 마비 환자, 맞춤형 치료 기회 열려

경두개직류자극술, 혁신 의료기술 인정·시행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2 15:17:46

뇌졸중으로 손가락 마비를 겪는 환자들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보건복지부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술을 혁신 의료기술로 인정하고 관련내용을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치료 대상은 뇌졸중으로 손가락 부위 운동 마비가 생겨 재활 요법을 처방받은 환자다.

혁신 의료기술 제도는 안전성은 확보됐으나 임상적 근거가 더 필요한 첨단 의료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일정 기간 의료 현장에서 사용한 뒤 그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할 기회를 주는 것에 제도의 취지가 있다.

이번 고시에 따라 해당 기술은 올해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사용이 허용된다. 이 기간 동안 실제 현장에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정식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이 결정된다.

이 치료는 3차원 뇌 MRI 영상을 AI 기반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면 AI가 환자 개개인의 뇌 구조와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전기 자극 위치를 찾아낸다.

의사는 이 정보를 토대로 해당 위치에 전극을 부착하고 피부를 절개하거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미세한 직류 전류를 흘려 특정 뇌 영역을 자극한다.

환자는 기존의 재활 요법과 병행해 환자의 마비된 손가락 운동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며 개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

AI가 환자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최적의 치료 지점을 설정해 주므로 효과적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에 직접 전류를 흘려 보내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몸 안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는 비침습적 기법을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해 환자 부담이 적다.

이 치료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에게 신고·접수한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신경과 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만이 이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뇌졸중(stroke)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 기능이 망가지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환자의 70% 이상이 뇌경색이다. 뇌출혈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사망률이 높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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