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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여동생 이부진, 이서현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급증했다.
스카이데일리가 1일 삼성그룹 계열사 공시를 확인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명의 주담대가 76%나 늘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명의로 실행된 주담대는 총 5조1688억원으로 2024년(2조9238억 원)보다 2조2450억 원이나 늘었다. 대출금이 늘어난 만큼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늘었다.
홍라희 여사와 두 딸의 주담대가 늘어난 이유는 상속세로 추정된다. 삼성가 세 모녀는 2021년 4월부터 상속세를 분할해서 납부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5%대로 알려졌다. 홍 여사 등이 내야 할 주담대 이자는 연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홍 여사는 2022년 삼성전자 주식 2000만주를 처분했다. 큰딸 이부진 사장은 당시 삼성SDS 주식 약 150만주를 팔았고, 작은딸 이서현 사장도 삼성SDS 주식 300만주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처분했다.
세 모녀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을 받은 사람은 홍라희 명예관장이다. 홍 관장은 지난해 1조7800억 원에서 68% 늘어난 2조9900억 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지난해 대비 대출 금액이 약 90% 상승했다. 이부진 사장의 대출금은 5800억 원에서 1조1040억 원으로 90.3% 늘었고 이서현 사장도 5728억 원에서 1조728억 원으로 87.3% 증가했다.
세 모녀가 받은 주담대는 50대 그룹이 실행한 총 주담대 금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리더스인덱스가 6월20일 기준으로 5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주담대 현황을 집계했는데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이서현 사장이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주담대를 받은 오너 일가는 총 129명이었고 대출금 총액은 9조9204억 원이었다. 대출금으로 따지면 2024년(7조1065억 원)보다 2조8139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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