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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어려운 형태소 얘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번에 형태소란 ‘의미를 가진 최소의 단위’라고 하였다. 결국 형태소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문법 단위다. 그 중에는 자립형태소와 의존형태소라는 것이 있다. 자립형태소는 ‘단독으로 문장에 나타날 수 있는 형태소’를 말한다. 명사는 모두 자립형태소이다. ‘옷’ ‘사람’ ‘말’ 등과 같은 게 자립형태소다.
그런가 하면 ‘반드시 다른 형태소와 결합해서만 쓰일 수 있는 형태소’를 의존형태소라고 한다. 동사나 형용사에는 이러한 것들이 많다. ‘뛰어라’ ‘뛰었다’ ‘뛰라니까’ 등의 단어를 보면 ‘뛰’라는 말에 ‘-어라’ ‘-었다’ 등의 어휘가 붙어야 말이 된다. 이런 것들을 의존형태소라고 한다.
‘의존형태소’의 예를 몇 가지 더 보기로 하자. ‘맨발’ ‘ 풋고추’ ‘첫사랑’ 등의 단어를 보면 각 단어에서 ‘맨’ ‘풋’ ‘첫’ 등의 단어는 어떤 단어의 앞에 붙어서 그 의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것들을 ‘접두사’라고 한다. 이와 같이 접두사나 접미사 등은 모두 의존형태소다. 조사도 의존형태소이다. 아이고, 정신없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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