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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송 사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이를 은폐한 STX와 그 계열사 STX마린서비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됐다. 고의적인 회계기준 위반과 외부감사 방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징금, 검찰통보, 대표 해임권고 등이 결정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일 열린 제13차 회의에서STX와 STX마린서비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제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종속회사 관련 해외 소송사건을 고의로 재무제표에 누락,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STX는 2022년 말과 2023년 1분기 종속회사의 해외 소송사건으로 인한 충당부채 975억7200만 원과 442억7500만 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발부채 주석공시도 함께 누락됐다. 이 같은 사실은 회계기준상 명백한 중대 위반에 해당하며,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2023년 7월 18일자 증권신고서도 허위 기재로 판단됐다.
또한 STX는 외부감사에 필요한 소송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해 감사인이 종속회사의 피소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에 따라 과징금 부과을 부과하고, 3년간 외부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해임권고 및 6개월간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회사 및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통보도 함께 이뤄졌다.
계열사 STX마린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2022년 결산기 기준으로 해외 소송과 관련된 충당부채를 반영하지 않았고, 외부감사인을 대상으로도 관련 정보를 은폐한 것이 드러났다. 비상장법인인 STX마린서비스에 대해서는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현 대표이사(당시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회사 및 관련 임원 2인에 대한 과징금과 검찰통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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