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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해 상영 2주차를 맞은 영화 ‘된장이’는 한 시골 마을의 숨겨진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불로장생의 전설을 가진 술 ‘천년삼주’를 차지하려는 이와 지키려는 이 사이의 치열한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 중 ‘제니·천순자’ 역을 맡은 강지영은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며 물질적 성공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 유물론자 제니는 외딴 마을 용두골 ‘된장 할배 ‘강성석(유순웅 분)’이 만든 천년삼주가 1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얻기 위한 한탕을 계획한다.
강 할배와 손자 ‘된장이’(이주원 분)가 함께 사는 시골집 안팎에는 사람보다 동식물이 더 많은 독특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사치스럽게 꾸민 제니와 소박한 매력을 지닌 된장의 첫 만남은 극과 극의 매력을 자랑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도착한 집에는 강한 된장 냄새만 가득하고 찾고 싶은 천년삼주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노인복지센터 선생님으로 위장한 제니는 방 한 칸을 차지하고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 담금주는 창고에 따로 보관돼 있고 그 앞에는 삽을 든 강력한 문지기 된장이가 상시 경비를 서고 있다. 된장의 철통같은 경계에 제니의 계획은 번번이 좌절되고 유물을 차지하려는 실랑이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영화는 제니의 개인적인 성장도 중심 이야기로 담고 있다. 제니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욕망에 휘둘린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가짜 삶임을 깨닫고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제니는 순수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물질적 부와 허영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제니는 천년삼주를 찾기 위해 이 집에 처음 둥지를 틀었던 시절의 긴장감과 초조함을 뒤로한 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그런 그녀 뒤로 펼쳐진 시골집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된장이는 전통과 현대, 물질과 인간미의 충돌을 유쾌함과 감동 속에서 풀어내며 삶의 진정성과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조한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강지영·이주원·유순웅·이문식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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