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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과거 행적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며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음주운전 전력에 이어 교사 시절 학생을 체벌했다는 본인 발언, 논문 표절 의혹, 정치적 편향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 후보자가 교사 시절 학생을 폭행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그는 2014년 한 지역 유튜브 채널 토크콘서트에서 “늘 전교 1등을 하던 여학생이 시험에서 12등을 하자 울기 시작했다”며 “나도 모르게 화가 나 그 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때리고 나서 아차 싶었지만 어쨌든 때렸다”며 “이후 교사가 된 제자가 찾아와 이해한다며 용서했다”고 덧붙였다.
학생 인권을 강조해 온 최 후보자의 행보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는 2023년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타인을 존중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 행적이 함께 부각되면서 위선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혈중알코올농도 0.187%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그러나 세종시교육감 재직 시절(2021~2025년 7월)에는 음주운전을 한 교사와 교육청 공무원 10명을 정직·강등으로 중징계했다.
징계 사례는 정직 8건, 강등 2건이었으며, 최 후보자는 청문회 답변서에서 “교육자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음주운전 징계자는 교장 임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본인의 전력과 상충되는 입장이어서 위선 논란이 거듭 제기됐다.
2006년 목원대 석사학위 논문에서 언론 기사 일부를 출처 표기 없이 옮겨 쓴 사실이 드러나 연구윤리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당시에는 연구윤리 기준이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불거졌다. 최 후보자는 SNS 활동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검찰의 칼춤’, 안희정 전 충남지사 판결을 ‘사법 살인’으로 표현한 글을 공유했다. 과거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언급하거나 북한 관련 단체 후원 글을 공유한 사실도 재조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이 제작한 통일교육 자료에는 북한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듯한 서술이 담겼다.
지리 교과 자료에는 “북방한계선(NLL)은 북한과의 합의 없이 유엔사령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해 설정된 선이라는 북한 측 주장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문구가 실렸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른 서술로, 북한의 주장을 학습 자료에 그대로 소개해 타당성을 인정하는 듯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역사 교과 자료에서도 6·25 전쟁 발발 원인을 ‘북한의 남침’으로 단정하기보다, “발단-전개-결말이라는 서사에 집착하는 기존 교육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으며, 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재서술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전쟁 원인과 주체에 대한 역사적 사실보다 추상적 가치 판단에만 치중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야권은 이를 두고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은 교육적 균형성을 넘어 사실 왜곡 소지가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자료가 최 후보자가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제작된 것이라는 점에서, 그가 추구하는 통일교육의 방향이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 임명은 정권 스스로 몰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연일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장관직 수행에 결정적 결격 사유는 없다”며 지명 철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현재 세종시교육감직에서 사임한 상태로, 과거 행적과 자질 논란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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