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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행보가 거침없다. ‘10·15부동산대책’ ‘사법 개혁’ 등 굵직한 이슈를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한편,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논란도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장 대표가 극우 지지층을 타깃한 ‘선명성 전략’을 통해 당권 획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의 이 같은 강경 노선은 ‘1.5선’‘취약한 당내 기반’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당내 간판스타로 위상을 높이는 한편, 차기 대권후보를 거머쥐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극우 지지층에 기댄 강경 노선이 오히려 국민적 여론 악화를 불러와 ‘국민 통합형’ 이미지보다는 ‘극우세력 리더’로 각인될 수 있다는 비판적 전망도 나온다. 정치적 위상 급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21일 당내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직접 대여 공세를 진두지휘하며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배경과 관련해 “당에서 부동산 정책을 우선 현안으로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방 공격수’를 자처한 장 대표의 거침없는 선명 노선은 2~3일 간격으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삼독 행태를 반드시 바로잡아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10월 9일)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그런 나라가 됐다”(10월10일) △“반시장적 주택 정책이 아니라, 시장 친화적 주택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10월15일) △“국민의 절규와 분노를 외면하는 정권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10월17일) △“민주당이 ‘사법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또다시 대한민국 법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10월20일) 등 전방위적 강경 태세다.
장 대표는 당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윤 전 대통령 면회’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일 “제가 전당대회 기간 때부터 약속했던 것을 지킨 것이고, 저희 당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분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를 다한 것”이라며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는 것, 신의를 지키는 것이 생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권은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가 극우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정치적 기반 확대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지지층에게 ‘내가 약속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같은 당 장윤미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지금 환경과 여건은 극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거기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정치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장 대표가) ‘그 역할은 내가 온전히 제대로 담당하겠다’ ‘내 정치적 자산으로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선택이 있었으니까 굳이 안 가도 되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장 대표의 극우 강경 노선 중심의 선명성 전략이 오히려 정치적 운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기반 확대’라는 득과 동시에 ‘윤석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윤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여권이 공세 강도를 높이는 데다 당내 시각도 곱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당원들과 했던 약속 중에 가장 중요한 약속은 윤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당이 집권 여당으로서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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