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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가 하루 만에 급등하면서 위기상황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코로나, 코로나19)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 대응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10일(현지시간) 3대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7.14p(4.89%) 상승한 2만5018.1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93.58p(4.95%) 상승한 8344.25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전 거래일 대비 135.67p(4.94%) 오른 2882.2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다우 지수, 나스닥 지수, S&P500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1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하루 만에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증시를 ‘광란의 거래(frenetic trading)’라고 표현해 보도했다. 개장 몇 분 만에 다우 지수가 1000p 가까이 상승했다가 낮에는 상승분의 거의 전부를 내줬다. 이후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상승 마감했다.
WSJ은 우한코로나로 예상되는 경기 활동 둔화에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투자자들이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급여세 인하와 시간제 근로자 지원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데르가초프 유니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고 망가진 상태이고 시장 참가자들이 너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사 제목 혹은 중앙은행, 정치인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하는 신호가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 슈테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오늘의 거래 활동은 경기 부양책이 충분할지 가늠해보려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에드 밀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정치분석가는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기와 범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역시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감산 안에 반대했던 러시아가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을 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3달러(10.4%) 오른 34.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86달러(8.32%) 뛴 37.22달러로 마감했다.
CNBC는 이날 OPEC+소속국 간의 대화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유가가 반등했다면서 러시아가 유가 폭락 사태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추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유가를 반등시키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록적인 하락을 기록했던 미국 금리도 상승했다. 전날 한때 0.318%까지 떨어진 10년물 금리는 이날 0.3%p 넘게 오르기도 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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