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신재생에너지 차량 소비 촉진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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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입시 보조금 및 면세 2년 연장·디젤엔진 퇴출 등 조치

장경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2 14:15:36

▲ 중국 선전시는 세계 최초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야심 찬 계획 아래 모든 시내버스와 운행 택시를 이미 전기차로 바꿨다.[뉴시스]

중국 정부가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한 3가지 조치를 결정하고 조만간 이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구입시 보조금 및 면세를 2년 연장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중점 도시에서 디젤엔진 자동차 퇴출 ▲중고차 위탁 판매 시 매겨졌던 매출액의 0.5%의 부가가치세를 경감하기로 하는 등 세 가지 시행 조치가 결정됐다.

이중 디젤엔진 차량 퇴출 방안은 중국 재정부가 장려금을 통해 보조금을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고차 위탁 판매 시 부가되던 부가가치세의 경감은 오는 5월 1일부터 2023년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전국 자동차시장연합회 추이동수 비서장은 “이와 같은 정책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종식 후 중국내 시장 발전을 안정화시키는데 중대한 호재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호재는 일정부분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정부분 자동차 업체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업체들의 신재생에너지 차량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쉬하이둥 부총공정사는 “위와 같은 정책들은 거의 모두 신재생에너지 차량, 중고차량과 디젤엔진 화물차량 부문에 집중돼 있고 신재생에너지 차량과 상업용 차량 및 중고차 시장을 일정 부분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달 1일 중국 A증시의 신재생차량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3~1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앞서 올해 2월 16일 중국 언론 ‘구시’는 “자동차 등 대형소비재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소식”을 언급했으며 각 지방 정부는 이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재까지 광저우, 선전 등 대다수 지역에서 자동차 소비에 관한 정책을 꺼내드는 모습을 보였다.

중 상무부는 다섯 차례에 이르는 입장을 발표하며 “각 지역은 자체 실제 상황을 결합시켜 신재생에너지 차량의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 소비를 한 걸음 더 안정화시키고 확대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가 발표한 3대 정책 중 신재생에너지 차량 구입시 보조금 및 면세정책을 2년 연장한다는 정책이 업계 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자 과학협회 주석인 완강은 “2020년 말이 되기 전까지 현재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차량의 재정보조금 정책에서 두 번 다시 관련 상품의 기술표준에 대한 새로운 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업들이 쏟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보조금 정책이 퇴출된 이후에 생산될 상품에 투입되길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이 비서장은 “이번 조치로 중국내 신재생에너지 차량은 올해 판매목표인 160만대에 이르러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는 대폭 감소했다. 올 1, 2월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63.8%, 59.5% 줄었으며 이는 지난해 6월 신재생에너지 차량 보조금 정책이 만기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은 120만6000대를 기록했다.

[장경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경희 기자 ghjang@skyedia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