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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한전, 한전공대 출연금 마련 골머리
설립비용만 6000억 넘어… 개교 이후 1조 이상 추가 투입… 한전, 작년 1.3조 영업손실로 경영 압박… 자회사 10곳에 216억 출연금 요청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5 14:03:25
▲ 11년 만에 최악의 경영성적을 받아든 한국전력공사가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자회사 10곳에 총 216억원의 출원금 납입 요청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스카이데일리
 
11년 만에 최악의 경영성적을 받아든 한국전력공사(한전·사장 김종갑)가 한국전력공과대학(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자회사 10곳에 총 216억원의 출연금 납입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발전사 6곳을 포함해 한전기술, 한전KPS, 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자회사에 한전공대 설립 출연금 납입을 요청했다. 한전은 한전공대 재원 마련을 위해 1차 분담금으로 384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자회사마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분담금 출연을 요청할 계획이다. 발전 6개사의 분담률은 5%로 총 30억원을, 한전 KPS와 한전 KDN은 2%씩 각각 12억원을, 한전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는 각각 1%에 해당되는 6억원의 분담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는 정원 1000명(대학원 600명·학부 400명) 규모의 에너지공학 특화 대학으로, 설립 비용만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교 이후 들어갈 설립·운영비에만 1조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전은 가뜩이나 경영 상황이 안 좋은 터라 설립 허가 이전부터 재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한전은 지난해 1조27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2조7981억원 적자 이후 최대 폭이다. 매출도 59조1728억원으로 전년(60조6276억원) 대비 약 2.3% 감소했다. 여기에 한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기요금 감면·유예 재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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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뿐만 아니라 한전 자회사들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한전공대 출연금 대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들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최대 200% 가까이 치솟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전이 경영 악화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위태롭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한전으로서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출연금 재원 마련이 이만저만 큰 부담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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