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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많은’ 기업집단 28곳 선정…KCC·KG 등 신규편입

계열기업군 28곳 주채무계열 선정…신용공여액 244조4000억원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5-25 1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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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빚이 많아 특별 관리 평가 대상에 오른 기업그룹 28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테헤란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금융권 빚이 많아 특별 관리 평가 대상에 오른 기업그룹 28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그룹은 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는다. 결과에 따라 필요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자구계획 이행 등 신용위험 관리를 받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이 1조69092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28곳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기업그룹 가운데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빚(신용공여)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금감원이 선정한 기업그룹이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권 ‘요주의’ 기업그룹이 된다.
 
주채무계열은 전체 기업그룹 가운데 전년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신용공여액이 그 직전해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경우에 선정된다. 올해 선정기준이 된 신용공여액 1조6902억원은 지난해 기준(1조5745억원) 대비 1157억원(7.3%) 늘었다.
 
올해 주채무계열 수 28개는 지난해(30개)보다 2개 줄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가운데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감소한 동원·HMM(구 현대상선)·금호석유화학과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단일법인으로 전환한 홈플러스 등 4개가 올해 제외됐다. KCC·KG 등 2곳은 신규 편입됐다.
 
올해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237조7000억원) 대비 6조7000억원(2.8%) 늘었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 기업그룹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이다. 이들이 일으킨 신용공여액은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의 49.1%를 차지한다. 한화·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포스코·GS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최근 경영난에 빠진 두산·한진·금호아시아나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채무계열에 이름을 올렸다.
 
2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수는 4726개사로 전년 동월 대비 152곳(3.3%)이 늘었다. 삼성(659사), 한화(476사), SK(470사), CJ(450사), LG(429사), 현대자동차(368사), 롯데(323사) 순으로 소속기업체가 많았다.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큰 계열은 SK(+56사), 한화(+50사), 삼성(-30사) 등이다. 해외계열사 수 변동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2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9개), 산업은행(7개), 하나은행(5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삼성·LG·두산·포스코·CJ 등을 주로 담당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한진·금호아시아나·하림 등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현대자동차와 SK, 신한은행은 롯데·S-OIL·KCC, 국민은행은 신세계와 KT 등 계열을 각각 담당한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244조4000억원)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2381조7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전년(10.5%) 대비 0.2%p 하락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기업그룹은 그 즉시 소속계열사 간 채무보증에 의한 신규 여신을 받을 수 없다. 기존 계열사 간 채무보증에 대해서도 해소계획을 수립해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하며 평가 결과가 미흡할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자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은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용위험을 공유하는 대기업그룹의 신용공여를 통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주채권은행은 담당 주채무계열과 소속기업체에 대한 여신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2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성 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여기서 잠재 리스크란경영진의 위법행위 및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우발채무 위험 등을 말한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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