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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미래통합당 의원이 20대 국회를 떠나며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준연동형 비례대표제)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여 의원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해 “사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연말에 패스트트랙 선거법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가 국회에서 남아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여 의원은 “(국회를 떠나며) 좀 더 잘했을 걸 아쉬운 점이 많다”며 “국민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여러 아쉬운 순간들이 많이 스쳐지나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라든가 기타 국정감사 때 많은 순간들이 있었다”며 “법사위원회는 여야 막론하고 상당히 좀 공격적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면 어떤 중요 안건, 중요 쟁점,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여야 간 충돌이 많다”며 “그걸 회의를 끝까지 진행하고 또 마무리를 잘 해야 될 책임이 위원장에게 있기에 본의 아니게 화를 낼 때도 있고 의원님들께 큰 소리 칠 때도 있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여 의원은 국회를 떠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정계 진출 전 변호사를 했었으니 무료변론이나 무료법률상담을 많이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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