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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37>]-광화문역 상권

요즘 광화문에선…코로나 잠재운 대기업 착한소비 온정

빌딩숲 한복판에 위치한 대표 오피스상권…직장인·관광객 발길 꾸준

허경진기자(kjh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6-05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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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숲 한복판에 자리한 광화문 상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피스 상권이다. 이곳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 술집 등이 즐비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주변 직장인들의 착한 소비 덕분에 점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 상권 전경. ⓒ스카이데일리
 
광화문 상권은 광화문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대형 오피스 상권이다. 광화문 상권 주변에는 KT, 교보생명, MS, 현대해상화재, 대림산업 등 수많은 기업과 대사관, 외교통상부, 종로구청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북쪽으로는 경복궁역, 남쪽으로는 서울시청, 서쪽으로는 정동과 서대문, 동쪽으로는 종로 등과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직장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상권 메카로 평가된다.
 
빌딩숲 한복판에 위치한 대표 오피스 상권…코로나 사태 속 직장인 착한소비에 숨통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다. 1395년 경복궁 창건 당시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으로 명명됐었으나 1425년 집현전 학사들에 의해 광화문이라 불리게 됐다. 광화문은 ‘나라의 위엄과 문화를 널리 보여주는 문’이라는 뜻의 ‘광피사표 화급만방’에서 유래됐다.
 
광화문 상권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를 띠기 시작했다. 대형 업무용빌딩과 사옥들, 광화문역 1번 출구 부근 내수동 일대의 주상복합타운 등이 형성돼 인구가 자연스레 늘어나기 시작했다. 청계천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는 서대문-광화문-종로-을지로-시청으로 연결되는 업무벨트가 광화문 상권에도 큰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화문은 오피스 밀집지역 중심부에 자리한 만큼 유동인구가 꾸준한 편이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광화문 주요 상권 거리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9만9694명이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3월 12만8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3월 5만7407명으로 가장 적었다.
 
광화문 상권의 유동인구는 청․장년층에 편중돼 있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40대 1만3950명 △30대 1만3318명 △50대 1만1596명 △60대 9357명 △20대 8324명 △10대 861명 등의 순이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6만94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6만9146명) △화요일(6만8577명) △목요일(6만8370명) △월요일(6만7289명) △토요일(3만6395명) △일요일(2만539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2시 2만5948명(45.2%) △오후 12시~15시 9185명(16%) △오후 15시~18시 8726명(15.2%) △오후 18시~21시 8496명(14.8%) △오후 21시~24시 3215명(5.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의 성격을 띄고 있는 셈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광화문 상권을 방문한 결과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는 각양각색의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빈대떡, 마카롱, 삼계탕, 햄버거, 코다리찜, 김밥, 부대찌개, 돼지갈비, 샤브샤브, 족발, 설렁탕, 닭갈비, 초밥, 치킨, 카페 등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점포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광화문 상권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조치로 유동인구가 다소 줄긴 했지만 매출절벽에 시달리는 타 상권에 비해서는 타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강열(27·남) 씨는 “매장 주변에 여러 회사들이 있고 테이크아웃 전문이라 평일 매출은 코로나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우리 매장은 주말에는 장사가 잘 안되긴 해도 코로나 피해가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광화문역 8번 출구 인근에서 J 전집을 운영하는 김이자(59·여) 씨는 “우리는 광화문에 오랫동안 자리 잡은 나름 유명한 가게이기 때문에 장사는 여전히 잘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탓으로 분석되는데 그나마 주변 직장인들의 소비가 큰 힘이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광화문역 5번 출구 인근 E 한식전문점 관계자 김현석(가명) 씨는 “주 메뉴가 두부김치, 파전, 비빔밥, 김치 전골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아왔었다”며 “최근에는 점심·저녁 시간에 직장인 손님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상가 공실률 하락, 권리금·임대료 고공행진 여전
 
 
▲ 광화문 상권 점포들은 주변 직장인들의 착한 소비 행렬 덕분에 꾸준한 매출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화문 주요 상권 전경. ⓒ스카이데일리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화문 상권은 그래도 다른 상권에 비해 주변에 회사들이 발달해서 코로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알짜상권이다. 그만큼 상권 공실도 적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분기 광화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3%로 전 분기 4% 대비 1.7%p 감소했다. 광화문 중대형 상가 1분기 순 영업소득은 1㎡당 8만 6,000원으로 전 분기 8만 5100원 대비 900원 소폭 상승했다.
 
광화문역 인근 상권의 권리금·임대료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급 8평 점포의 시세는 권리금 1억5000만원 이상, 보증금 7000만원, 월세 250만원 등의 수준이다. L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사무실과 같은 경우에는 임대료가 내려간 곳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상가 같은 경우에는 건물주 입장에서 굳이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임대료를 조율한 케이스를 보지 못했다”며 “권리금과 임대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광화문 상권은 주요 건설사를 비롯해 언론사 등 여러 기업들이 몰려있는 오피스 상권이다”며 “주말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적어 영업이 부진할 수는 있지만 다른 상권에 비해서 평일에는 고정 수요층이 탄탄한 편이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화문 상권은 서쪽으로는 서촌 한옥보전지구를 관광지로 육성하고 있고 동쪽으로는 북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고객도 꾸준하다”며 “최근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영향이 있긴 하지만 주변 직장인들의 착한 소비 덕분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유지 중이다”고 설명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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