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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98>]-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비정규직 홀대 책임전가 구태에 하현회표 혁신리더십 흔들

LG헬로비전 인수 당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약속…수개월 후 ‘직접 책임 없다’ 발뺌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6-25 13: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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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인수 당시 하청업체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인수 허가를 받았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스카이데일리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조직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당초 LG헬로비전 인수 당시 하청업체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인수 허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헬로비전 비정규직 기본급 180여 만원 불과…임금인상·정규직전환 전부 거짓말”
 
희망연대노동조합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비정규직 노조) 등에 따르면 LG헬로비전에서 케이블과 인터넷을 설치·수리하는 지부 사무국장 유희원 씨와 조합원 이희민 씨 등은 지난 12일 낮 12시40분경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인근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답답하다”며 “식대도 없이 평균 180만원에 불과한 기본급을 받고 있는데도 회사는 임금이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 소속 직원들은 LG헬로비전과 인터넷‧케이블 업무 위탁 계약을 맺은 LG헬로고객센터에 간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다.
 
앞서 비정규직 노조는 LG헬로고객센터와 3월부터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2019·2020년 임금 협상을 벌이다 끝내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임금 협상 테이블에서 180여 만원에 머물러 있는 기본급을 25만원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4일 LG헬로비전과 노조가 합의한 사항에 기초해 제시한 금액이다. 해당 합의안은 업계 최저 수준인 LG헬로비전의 임금을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수준인 월 229만원으로 인상하고 연평균 임금을 15만원 가량 인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협상 대상인 하청업체와 경총은 ‘생산성 수당’이라는 이름의 비통상수당 명목으로 12만원을 인상하는 안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임금 협상에서 난항이 계속되자 비정규직 노조는 LG헬로비전 상암본사 앞에서 “3월 24일 합의 주체인 LG헬로비전이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문제를 해결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 희망연대노동조합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비정규직 노조) 등에 따르면 LG헬로비전에서 케이블과 인터넷을 설치·수리하는 지부 사무국장 유희원(사진) 씨와 조합원 이희민 씨 등은 지난 12일 낮 12시40분경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농성을 의식한 하청업체와 경총은 비정규직 노조와 교섭을 재개하고 기본급을 212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어진 집중 교섭에서 하청업체와 경총은 기본급을 212만원으로 맞추겠다고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합의점을 찾아가던 교섭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비정규직 노조는 LG헬로고객센터와 LG헬로비전이 2020년부터 3년간 동종 업종인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과 임금수준을 동일하게 하겠다고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불법 하도급 논란이 제기됐던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합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올해 초 노조가 설립된 LG헬로고객센터의 경우 개인 도급 근로자들이 존재하는 등 여전히 불법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당 근로자들이 LG헬로고객센터에 수차례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사업자가 아닌 개인은 도급을 받거나 시공을 할 수 없다. 개인 도급은 정보통신공사업법을 위반한 매우 위중한 행위다. .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책임 떠넘기기에 ‘인화의 LG’ 불똥…하현회 책임론 솔솔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원청인 LG헬로비전과 모기업인 LG유플러스는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모기업인 LG유플러스는 자회사인 LG헬로비전에, LG헬로비전은 LG헬로고객센터에 해당 사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미루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LG헬로비전 소속이다”며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의 모기업이긴 하나 엄연한 별도 법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LG헬로비전과 우선 협상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가 내걸은 인수 조건 이행에 대해선 “모기업이라 해도 별도 법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자칫 배임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하청업체인 LG헬로고객센터와 비정규직 노조가 대화를 진행하고 중이다”며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원청사로서 성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원청사가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파업을 벌이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원청인 LG헬로비전과 모기업인 LG유플러스는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주목되는 사실은 LG유플러스와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과정에서 화살이 애꿎은 LG그룹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이념으로 인간 사이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인화’를 삼고 있는 LG그룹으로서는 그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유플러스 수장인 하현회 부회장을 향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 부회장의 조직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도 나온다.
 
희망연대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3월 24일 합의를 믿고 대화를 시도할 만큼 시도했지만 합의 이후 LG헬로비전이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총을 하수인으로 내세우고 말바꾸기 전략으로 임금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LG헬로비전과 모기업인 LG유플러스가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간의 신뢰와 대화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2분기에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원청사와 최고 원청사의 실적은 늘어나는데 왜 하청업체 종사자들의 임금은 생계의 위협을 받을 정도에 불과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LG헬로비전 하청업체 종사자들이 LG 옷을 입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객들을 만나는데 기본급 180여 만원을 받고 있다”며 “인간답게 살겠다고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농성까지 나섰건만 전국 12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목소리는 묵살당하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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