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2018년 보다 886억달러 증가한 1조1988억달러로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증권투자잔액은 전년 대비 747억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80%인 599억달러가 지분증권 투자금액이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178억달러(26.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EU(3063억달러), 동남아(218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통화별로는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175억달러(68.2%)로 가장 많았고, 미달러화는 3063억달러(25.6%), 유로화는 267억달러(2.2%)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원화와 미달러화의 부채잔액은 늘어난 반면 위안화(-22억달러)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2909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1483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주가지수가 2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631억달러가 증가했고, 이어 EU에 417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4131억달러(32.0%)로 가장 컸고, EU(2481억달러), 동남아(1685억달러)가 각각 19.2%, 13.1%를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7261억달러(56.2%)로 절반 이상이었고, 유로화와 위안화가 각각 1264억달러(9.8%), 1006억달러(7.8%) 등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통화정책 기조를 기축에서 완화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국내외 증시가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주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돈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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