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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신화 주역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

동대문 임성기 약국 시작, 글로벌 제약사 일궈

“R&D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 신념 확고

과감한 투자로 동종업계 R&D투자 활성화 기여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8-03 0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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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회장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국 제약업계에 한 획을 그은 고 임 회장은 향년 80세로 중앙대 약대 졸업 후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시작으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했다. 그는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매년 매출의 20% 가까이 R&D에 투자하며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설립 후 1990년대까지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의 판매로 회사의 성장기반을 다졌다. 이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기적으론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평소 “R&D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 R&D는 나의 목숨과도 같다”는 임 회장의 확고한 신념이 깃든 선택이었다.
 
한미약품은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직후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렸다. 국내 대부분 기업이 투자를 축소할 때 고 임 회장은 과감한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시켜나갔다. 신약을 연이어 출시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초석을 닦았다. 일생을 제약업계 발전에 헌신한 고 임 회장의 행보를 목도한 제약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고 이는 오늘날 ‘K바이오’의 기반이 됐다.
 
고 임 회장은 회사의 모든 성과를 직원들과 함께 나눴다. 2016년 2800여명에 이르는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1100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증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 씨와 아들 임종윤·임종훈 씨, 딸 임주현 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미정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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