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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브라질 자동차 업계가 사회적 격리 완화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 전략적으로 선보인 HB20의 판매 실적도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딜러연맹은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이 17만449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 여파로 올 초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월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5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98만3200여 대로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155만1700여 대보다 37% 가량 적었다.
연맹은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감소한 177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브라질 시장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폭스바겐의 T-크로스로 총 1만211대가 판매됐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오닉스가 971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HB20은 7852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업계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HB20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2년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HB20을 출시했다. 브라질 진출 6년 만인 2018년에는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HB20를 중남미 각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6년 3월 파라과이를 시작으로 8월부터는 우루과이에도 수출했다. 지난달엔 콜롬비아로 수출길을 확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HB20은 원래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으나 성공적인 판매 실적으로 남미 인접국들도 원하는 모델이 됐다”며 “브라질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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