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피감기관 편법 수주 의혹 등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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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서 “與 주장 가능하다면 현 조달시스템 바뀌어야”
“당시 서울시장(박원순)이 보수정당 국회의원 불법 눈 감았겠나”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21 15:58:11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완강히 부인했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 누군가에게 특혜를 줄 수 있거나 압력을 가해 수주 받을 수 있다는 여당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며 “이는 정부가 만들어 놓은 G2B시스템(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현 정부 스스로 공공성을 부정하는 모순적인 행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위원으로서 가족 명의의 건설사를 통해 피감기관들에게 거액의 공사를 편법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에 의하면 박 의원은 지난 5년 간 국토위원으로 있으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들에게 공사수주 및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5차례에 걸쳐 총 773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신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371억원을 받아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게 진 의원 측 입장이다.

또 박 의원은 최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지완)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정당한 의정활동과 관계회사의 정상적 기업활동을 왜곡하고 과장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7년간 역임했다. 그런 인연으로 건설업계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수많은 정책을 상임위를 통해 제안하거나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신기술 이용료 취득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국정감사가 있기 한 달 전인 2015년 9월경 신기술협회에서 저희 의원실을 찾아와 신기술 발주가 줄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얘기한 게 계기가 돼 그 직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활용을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뿐이다”고 했다.

또 “당시 서울시장은 민주당의 고(故) 박원순 시장으로 여당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시장님이 아니라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받는 의혹들과 관련해 긴급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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