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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 독자들은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각인 된 ‘성북동 명사들’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범현대가(家) 기사에 독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쏟아졌다. 현대가 2세 중 막내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주) 회장은 ‘범현대가 왕자의 난’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을 떠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실질적인 소유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를 선택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정몽준 의원은 범현대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형제들과는 어머니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왔었기 때문이다. 당시 재계일각에서는 비록 배다른 형제 사이지만 다른 형제들보다 더욱 애틋한 형제애(愛)를 과시했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고 정주영 회장의 부인은 정 의원을 친어머니 같은 자애로움으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양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동 명사들로는 또 롯데·농심그룹 창업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이 크게 성공했지만 31조원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 참여해 위기의 부침을 겪었다는 기사에 눈길이 모아졌다. 빌딩 시리즈(가산빌딩)로는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이 급거 타계한 ‘광동제약 후계’에게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안겨지게 됐다는 기사가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타워팰리스와 한남동 명사들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비전’으로 설정된 미래 먹거리 중 핵심인 벤처투자 사령탑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에 대한 근황, 부동산 매입으로 2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섹시퀸’ 엄정화씨의 보도 등이 촉각을 모은 기사였다. 이밖에 대법원 바로 옆에 있는 국군정보사령부 ‘금싸라기 땅’의 개발 밑그림이 나온 기사와 ‘한미약품’이 신약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1세기 한국 제약역사를 다시 쓴다는 기사 등에 많은 클릭이 있었다. 8월 둘째주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보도들을 브리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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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농심 창업회장 매제도 ‘관광그룹’ 대박
사업비만 약 31조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의 도심개발사업으로 손꼽혔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지난해 말 좌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사업 주체였던 코레일과 롯데관광그룹은 연일 매스컴을 통해 오르내려 그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는 등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부촌 성북동 명사들<19>]-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31조 사업참여 위기 부침
▲ 롯데, 농심 등 국내 내로라 하는 기업의 오너 집안인 ‘신씨 일가’ 창업주를 손윗 처남으로 둔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은 공무원 출신 기업가로 롯데관광을 단기간 내에 성공시킨 인물이다. 하지만 탈세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었고, 최근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좌초에 따른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다. ⓒ스카이데일리
사업비만 약 31조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의 도심개발사업으로 손꼽혔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지난해 말 좌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사업 주체였던 코레일과 롯데관광그룹은 연일 매스컴을 통해 오르내려 그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는 등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당시 상황을 잘 모르는 국민들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관광그룹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관광그룹은 ‘롯데’의 이름만 가지고 있을 뿐 롯데그룹과는 무관했다.
롯데관광그룹의 지배구조는 지배회사인 롯데관광개발(주)을 김기병 회장이 소유하고 다른 계열사들은 지배회사인 롯데관광개발(주)이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로 돼 있다. 실질적으로 롯데와는 전혀 무관한 셈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2013년 5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이미지=최은숙>
단지 하나의 접점이 있다면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의 아내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과 농심그룹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을 오빠로 둔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라는 데에 있다.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은 공무원 출신 기업가로 관광업계에서는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심한 부침을 겪었다. 그는 지난 2011년 증여세 탈루 혐의를 받은 후 올해 초 무죄를 선고 받았다.
또한 용산개발 좌초로 인해 출자금 1510억원이 한꺼번에 손실을 입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코레일과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용산개발이 좌초되던 시점에 김 회장의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라는 초강수를 펼치면서 위기를 빠져나왔다.
이 같이 세간의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던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도 성북동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무성한 나무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주택은 총 1184㎡(약 358평) 규모의 토지 위에 지어졌으며 시세가 약 9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창업주 급거 타계 ‘광동 후계’ 막대한 상속세
[서초대로 빌딩들]-<4>가산빌딩…외아들 비상장사 지분·주식대출금 촉각
▲ 지난달 24일 갑자기 타계한 광동제약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은 살아 생전 경옥고,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광동제약을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원 사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됐지만 막대한 상세속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씨 고집’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의 최수부 회장은 지난달 24일 평창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급거 세상을 떠났다. 초등학교 4학년의 학력이 전부인 그는 경옥고,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을 만들며 광동제약을 일군 제약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IMF 한파로 한 때 부도위기를 맞았지만 직접 사향을 들고 은행으로 찾아가 위기를 넘겼다. 그 후 비타500,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당시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남다른 수완을 높이 평가했지만 일각에서는 제약회사로써 본연의 사업을 망각한 채 식품사업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하면서 업계에서 들리던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도 했다.
고 최 회장이 예고 없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광동제약의 후계구도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최 회장 사망 일주일 후인 지난달 31일에는 아들(독자)인 최성원 사장으로의 대표집행임원 변경이 공시됐지만 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량이 많지 않다는 점과 고 최수부 회장 소유의 주식을 최성원 사장에게 상속할 경우 막대한 상속세의 부담을 떠 안을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으게 한다.
따라서 최 사장은 상속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주식을 상속받아야 한다는 관측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최 사장의 상속세 마련 방안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최 사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비상장 ‘광동생활건강’의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과거 최 사장이 광동제약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을 이용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 같은 구도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주영 부인 깊은 사랑에 더 끈끈한 이복형제
[부촌 성북동 명사들<18>]-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정몽준 의원과 한배 타
▲ 범현대가 2세 중 막내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주) 회장은 지난 2000년 ‘현대그룹 왕자의 난’ 이후 예상외의 행보를 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배다른 형으로 알려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품으로 들어가 독자경영을 펼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향후 ‘금산분리’가 이뤄질 경우 정몽일 체제의 금융그룹 탄생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재계에서 ‘왕회장’으로 많이 불렸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슬하에 뒀던 8남2녀의 자녀들과 함께 성북동 또는 인근 청운동에 둥지를 트고 옹기종기 모여 살며 남다른 성북동 사랑을 과시했었다.
지금도 범 현대가 일원들은 고 정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계열분리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성북동 곳곳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에는 현대가 2세 중 막내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주) 회장도 포함돼 있다.
정몽일 회장 소유의 주택은 783㎡(약 236.8평) 규모의 토지위에 지하1층, 지상2층의 구조로 지어졌고 땅 값만 약 59억원 가량이라는 것이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범현대가 왕자의 난’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등을 떠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실질적인 소유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를 선택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여 재계와 증권가의 의구심을 샀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2013년 5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정몽준 의원은 범현대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형제들과는 어머니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왔었기 때문이다. 당시 재계일각에서는 비록 배다른 형제 사이지만 다른 형제들보다 더욱 애틋한 형제애(愛)를 과시했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고 정주영 회장의 부인은 정 의원을 친어머니 같은 자애로움으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양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현대기업금융(주)’의 실질적 소유주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그 곳 만큼은 그룹 내 독자행보를 걷도록 허용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금융관련 계열사가 현대기업금융(주)와 그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주)와 그 자회사 등으로 각각 분리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금산분리가 진행된다면 정몽일 현대기업금융(주) 체제로의 분리 가능성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건희 비젼’ 미래 먹거리 ‘벤처사관’ 사령탑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9>]-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씽크탱크 재무통
▲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타워팰리스 3차 단지에 198.35㎡(약 60평) 규모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다르면 이 호실은 약 19억선의 시세를 보인다고 한다. 사진은 양재천 산책로에서 본 3차 타워팰리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2000년대 이후 신흥부촌으로 급부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삼성그룹이 계획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 지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완공 당시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실적이 미비했지만 삼성의 핵심 인사들이 분양에 참가하며 ‘미분양’ 굴욕을 간신히 면했다.
하지만 그 후 가격이 치솟아 분양을 받은 인사들은 많게는 수십억원씩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를 두고 ‘타워팰리스 효과’라는 신조어 까지 나올 정도였다. 삼성그룹 ‘의리의 삼성맨’들 또한 ‘타워팰리스 효과’의 수혜자였다. 그 중에는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도 포함돼 있다.
‘삼성사관학교’로 불리는 ‘삼성벤처투자’는 향후 삼성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핵심 전략의 선두에 선 삼성그룹 계열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실시해 동반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중을 내비췄다.
현재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의 미래기술을 발굴하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 진 최 사장은 신기술에 가장 민감한 삼성전자 출신일 뿐만 아니라 그룹 내 자금사정을 훤히 꿰뚫어 볼 줄 아는 재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삼성의 ‘씽크탱크’인 경영지원실의 재무관련 업무를 단계적으로 밟아온 이력을 보유해 삼성벤처투자의 사령탑으로 적임자라는 재계의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체로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보고 있는 반면 일부 재계와 벤처업계 일각에서는 “유망 벤처 기업들이 공룡대기업 삼성에 흡수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상반된 시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은 그룹의 장기 비전에 필요한 전략은 ‘동반성장’임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벤처투자를 실시하고 있어 향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억 번 ‘섹시퀸’ 노래·연기 이어 투자도 대박
[부촌 한남동 명사들<26>]-가수 엄정화씨…초심 아는 연예인에 부의 행운도
▲ 지난 1992년 데뷔 해 연이은 히트 앨범을 기록하며 ‘엄정화 신드롬’을 탄생시킨 엄정화 씨는 정상의 가수시절 돌연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한남동 고급빌라 부동산 투자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부촌으로 유명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초고가를 자랑하는 ‘클라인하우스’ 의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이제는 웃는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 여름 대표 노래 ‘페스티발’을 부른 연기자 겸 가수 엄정화 씨는 많은 여자 후배 가수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는 가요계의 입지적인 인물이다.
‘섹시퀸’, ‘변신의 귀재’ 등의 별명을 가진 그녀는 지난 1992년 영화로 데뷔했지만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그녀를 알린 것은 가수 엄정화의 모습이다.
그녀는 90년대 후반 ‘몰라’, ‘포이즌’, ‘초대’, ‘배반의 장미’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엄정화 신드롬’을 낳았다. 하지만 엄씨는 정상의 가수시절 그 화려한 명예를 내려놓고 돌연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한다.
2000년대 그녀는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치며 연기자로 이름을 높이기 시작했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홍반장’, ‘오로라 공주’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영화 ‘댄싱퀸’을 통해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얻으며 연기자 엄정화의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가요계를 거쳐 영화계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거머줬다”는 평을 들은 그녀는 최근 부동산 투자에서도 행운을 거머쥐었다.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엄정화 씨는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전망 좋기로 유명한 빌라인 ‘클라인하우스’에 전용면적 211.16㎡(약 64평) 규모의 호실과 전체 토지의 약 13.7%에 해당하는 대지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이 호실을 지난 2008년 25억원에 매매를 통해 소유하게 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엄정화씨가 소유한 호실은 약 45억원 가량의 시세가 형성돼 있어 많은 차익을 실현한 상태다”고 전했다. 노래와 연기에 이어 부동산 투자에서도 성공한 셈이다.
대법원 옆 ‘금싸라기 땅’ 개발 밑그림 나왔다
3만평 대지에 아파트 안짓고 ‘문화클러스터’
▲ 강남의 금싸라기 땅인 정보사 부지에 대해 서초구는 이 일대 16만6235㎡(약 5만286평)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개발 가능한 9만6856㎡(약 2만9299평)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해 민간이 세부개발계획을 제안해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초구는 녹지 공간이 많아 이웃한 강남구에 비해 거주지로 인기가 좋다. 실제로 최근에는 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강남구를 능가하는 등 서초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강남 부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그 중 반포동, 서초동, 방배동 등은 대한민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땅 값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지난 2008년 국방부가 이들 지역 한 가운데에 위치한 국군정보사령부를 안양으로 이전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보사 이전 부지를 두고 개발 관련 소문이 무성하게 흘러나오며 부동산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아파트 건설 등의 소문이 나오며 경관훼손을 우려한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여러 가지 잡음도 많이 발생했다.
▲ 서초동 정보사 이전 부지 관련 지구단위계획<자료:서초구청>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8일 서초구청은 모든 소문을 일축시키는 개발 관련 밑그림을 발표했다. 또한 정보사 이전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고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서초구 계획을 보면 과거 논란이 됐던 아파트 건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 초점은 주민들이 원하는 친환경 녹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의 30%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뒀다. 또한 특별구역 내 문화예술관련 건물을 지어 인근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등과 연계된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해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토록 할 예정이다.
미국 공략 ‘한미약품’ 1세기 제약역사 다시 쓴다
개량신약 첫 미 FAD 시판허가 글로벌 발판…‘에소메졸’ 최대 1조원 매출 예상
▲ 한미약품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미국 FDA 시판허가를 받아 1세기 국내 제약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과 대등한 경쟁을 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빌딩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국은 지난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되기 이전만 해도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도 관심도 거의 미약했다. 당시 국내 제약산업은 소위 복제약 위주의 제품으로 대중약(비처방약)에 의존한 영업에 치중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대중광고를 통한 매출에 의존한 채 순수 독자개발을 기반으로 한 ‘제약입국’이라는 꿈은 막연한 비전으로만 속앓이를 해야 했다. 하지만 물질특허 도입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정부도 신약개발의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이뤘다.
국내 제약사들은 열악한 기반에서도 지난 1993년(국내허가 기준) SK케미칼의 항암제(위암) ‘선플라주’(성분·헵타플라틴)를 제1호 신약으로 지난해 6월 LG생명과학의 당뇨병용제 ‘제미글로정’(성분·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 1.5수화물)까지 총 21개의 자체 독자신약을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신약들이 시장에서는 푸대접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는 오리지널 신약개발 과업이 얼마나 험난한 노정인가를 실감했다.
동아제약의 위염치제로 ‘스티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 정’ 등 수개의 품목만이 수백억원대의 국내매출 성공으로 그나마 만족해야 했다. 반면 다른 신약들은 매출이 미미하고 일부는 아예 생산중단이나 품목취하에 이르는 아픔까지 감수해야 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신약이라는 거대한 벽에 도전하는 것이 힘에 부치자 눈을 돌려 이른바 ‘개량신약’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 정부도 개량신약에 대한 약가 우대혜택이나 연구·개발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후 신약개발 자체를 넘보지 못했던 중소 제약사들도 잇따라 개량신약 대열에 동참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개량신약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특유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개량신약에 관한한 선두주자로 평가를 받아 온 한미약품이 미국 FDA로부터 국내 개발 개량신약 중 최초로 시판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 발판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한미약품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인 ‘에소메졸캡슐’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최종 시판허가를 지난 6일(미국시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약 37%를 차지(370조원 규모)할 정도로 크고 미국만 해도 에소메졸 오리지널 한 제품이 차지하는 규모가 연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미주 지역은 이처럼 글로벌 신약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지만 미국 FDA의 까다로운 허가조건과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을 치고 있어 진출 자체가 쉽지 않아 왔다.
구체적인 매출 예상액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아직은 예상하기 이르다며 수치공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의하면 최소한 연 매출 최대 7000억~1조원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관망되고 있다.
이는 넥시움 실질 매출(민간보험사 인센티브 등 제외) 3조원의 최대 30%까기 추정한 금액이고, 발매 초기의 경우는 10% 정도의 매출액만 감안해도 3000억원 안팎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료 수출금액과 인센티브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규모의 미국 내 매출이 시현된다면 국내 제약산업 100여년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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