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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칼럼

적장의 말을 믿지말라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4 0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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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차장(정치·사회부)
일본의 근대를 열었던 에도 막부의 초대 쇼군(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대망’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모양새다. ‘냉혈한’인 그가 춘추전국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되새겨 볼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대망에는 도쿠가와가 철옹성이라 불리는 오사카성을 공략하는 과정이 소개돼 있다. 당시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가 지키고 있었다. 도쿠가와는 히데요리에게 평화협정을 제안하며 그 믿음으로 오사카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를 메우자고 제안한다.
 
오랜 전쟁에 지친 히데요리는 도쿠가와의 제안을 수락하고 해자를 메우게 된다. 도쿠가와의 병력까지 해자를 메우는데 투입되는 모습이 연출되며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착각마저 일으켰다.
 
하지만 해자가 메워지자 도쿠가와는 순식간에 오사카성을 함락시켰다. 평화제안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도쿠가와는 “세상에 적의 말을 믿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는 죽어 마땅하다”고 말했다.
 
전쟁은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며 적군은 언제, 어떻게 우리를 함정에 빠뜨릴지 모른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이 대목은 문재인 정부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언제든지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휴전 상태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발생한 6·25전쟁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으로 잠시 멈춘 것 뿐이다. 전쟁을 일으켰던 적을 철책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6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길이와 직경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탄두부가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량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ICBM은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SLBM 북극성-4A도 직경이 굵어졌고 다탄두 탑재 가능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우리 당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건드리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며 “그를 실천할 수 있는 군사력 보유에 모든 것을 다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목표들을 점령해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랑하는 남녘동포들’이라는 발언에 더 집중하며 남북관계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발언을 ‘애정표현’이라고 평가하며 종전선언을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한반도는 지금 휴전 상황이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들어내지 않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무기 개발의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말을 믿는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적을 더욱 냉철하게 살피고 적의 유화 제스처에 홀려서는 안된다. 철옹같은 오사카성을 무너뜨렸던 그 바보같은 짓을 우리 정부가 하지 않길 바란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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