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윤석열 처가 의혹‧검언유착 주장…尹 “선택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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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비위 의혹 수사 개입설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당”
부동산투기 등 의혹 “1가구 1주택 지키려 처분했다” 일축
삼바 사건 관련 검언유착 의혹 “부적절한 처신 한 적 없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2 14:48:23

▲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검찰총장은 여권에서 제기된 자신의 가족 비위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현재 수사대상인 기업들이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미술전시회에 협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윤 총장이 부인 가족을 지켜주려고 그러시는 것 아니냐”며 협찬에 따른 수사지연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아내의 일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공직은 엄정하게 검증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나.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수사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또 아내에 대해서도 “지난해 전시회는 준비해온 것을 진행한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규모를 축소해서 전시회를 했다”며 “저희 집사람은 어디 가서 남편이 검사라고 얘기 안 한다. 제 얘기가 나오면 자기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때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었다. 여권은 후원사 중 상당수가 검찰 수사나 재판과 관련된 곳이라며 이들 업체가 로비성 후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윤 총장은 처가 부동산 투기 의혹도 일축했다. 그는 “집사람은 아파트 2채가 있었는데 투기 안 했다. 공직자는 1가구 1주택을 하라고 해서 처분했다”며 “(아내 재산은) 쭉 갖고 있었던 것이고 사업을 했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것으로 부동산을 사느냐”고 말했다.

윤 총장은 ‘부부 재산이 65억원 정도로 꽤 많은데 본인은 2억에서 2억5000만원 사이고 나머지가 아내 재산이다. 아내 재산 형성과정을 물은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과연 답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혼 초기부터 저는 재산이 별로 없고 대부분이 집사람 재산이다”고 했다.

윤 총장 부인과 장모는 각각 세금체납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여권은 윤 총장 부인이 세금을 체납해 집을 3차례 압류당한 점 등을 들어 부정축재를 의심하고 있다. 장모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349억원 규모의 은행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모 측은 위조는 인정했지만 사기범에게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수사 전에 삼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언론사(중앙일보) 사주를 만난 적이 있느냐. 선택적 정의 아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상대방 입장 때문에 만남 여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적은 없다.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