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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78>]-반려동물 입양

“어서와 반려견 입양은 처음이지”

입양 전, 반려견 크기·견종 공부 중요…입양 후, 예방접종·사회화 교육도

허경진기자(kjh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24 0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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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력감과 우울감을 앓는 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생후 2개월 된 반려견.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한다. 4가구 중 1가구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력감과 우울감을 앓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워싱턴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며 산책이 필요 없는 동물일지라도 반려동물을 챙기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도움을 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면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입양에 앞서…반려견 크기·견종 공부 중요
 
반려견을 입양하는 방법에는 크게 △유기동물 입양 △동물병원·펫숍 입양 △가정 분양·인터넷 커뮤니티 입양 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4월 발표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입양 경로는 ‘지인 간 거래’라는 답변이 6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펫숍 등 반려동물 영업자 이용’ 한다는 답변이 23.2%를 차지했다. ‘동물보호시설을 통한 입양’은 9%에 불과했지만 동물보호시설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26.2%로 조사됐다.
 
유기동물 입양은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자체별로 보호소를 운영하는 곳이 있으며 절차는 다소 복잡하지만 서류를 작성한 후 반려동물을 들일 준비가 됐는지 심층 면담을 진행하게 된다. 온라인상에서는 대표적으로 유기동물 관련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포인핸드(Paw in Hand)’가 있다. ‘포인핸드’는 수의사가 만든 ‘유기동물 입양 앱’으로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매년 국내에서 입양되는 유기동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마리가량이 이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입양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동물병원이나 펫숍에서 입양 시에는 2개월 이상 된 반려동물만 분양하고 기본적인 접종과 건강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하고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한 입양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동물을 사고 판다’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분양을 하지 않는 곳도 많아졌다. 특히 펫숍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일자 전문 브리더를 통해 아기 강아지들을 수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물병원 분양은 예방접종이나 진료, 수술 등 추가적인 연계가 가능하며 건강수첩 발부도 일반화 됐다.
 
가정 분양이나 인터넷커뮤니티 분양은 일반 가정에서 기르다가 새끼를 낳아 분양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려동물 판매에 대한 영업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금전적 거래가 이루어질 시 이는 불법이다. 따라서 가정 분양을 전문적인 업으로 삼고 있고 허가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정상적인 거래 약관과 혈통서, 예방접종 기록, 건강진단서 등과 관련해 사전에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반려견의 크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견의 크기는 주거지와 반려인의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에 사는 경우에는 소형견을 기르는 것이 좋고 마당이 있는 주택이나 매일 반려견을 산책시킬 여유가 있는 반려인이라면 중대형견을 기르는 것도 괜찮다.
 
▲ 반려견 입양에 앞서 반려견의 크기와 견종에 대해서 사전 공부하는 것은 반려견을 더 잘 돌볼 수 있다. 사진은 생후 2개월 된 반려견. ⓒ스카이데일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반려견은 크기에 따라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으로 나뉜다. 소형견은 성견(생후 2년 이상 된 자견) 몸무게가 10kg 미만이다. 중형견이나 대형견에 비해 활동성이 크고 흥분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식사량과 배설량이 적으며 야외활동 시 이동이 편리하지만 낯선 대상에게 많이 짖으며 흥분을 자주 한다. 대표 견종으로는 △비숑프리제 △포메라니안 △푸들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닥스훈트 △페키니즈 △시추 △말티즈 등이 있다.
 
중형견은 성견의 몸무게가 10~25kg 미만이다. 소형견보다 흥분도가 낮으나 집안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아침저녁으로 30분정도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대표 견종으로는 △시바이누 △미니어쳐 슈나우져 △제페니즈 스피츠 △불독 △웰시코기 펨브로크 △보더콜리 △아메리칸 코커스파니엘 △비글 등이 있다.
 
대형견은 성견 된 몸무게가 25kg 이상이다. 성격이 차분하며 흥분도가 낮다. 사료량이나 배설량이 많아 배변운동이 필수이며 성량이 크기 때문에 한번 짖으면 울림이 크다. 대표 견종으로는 △말라뮤트 △도베르만 △롯트와일러 △러프콜리 △사모예드 △셰퍼트 △허스키 △골든리트리버 등이 있다.
 
견종을 나누는 것과 관련해 종차별 문제가 야기되기도 하지만 이는 반려견을 더 잘 돌보기 위함과 관련이 있다.  박현성 수의사는 “활동량이 엄청 많은 반려견을 나이가 많으셔서 산책이 힘든 어르신이 입양을 해서 돌보면 힘들 수 있어요. 이는 반려견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안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예요. 물론 개개별의 성격은 품종이 같다고 해서 똑같진 않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아요. 예를 들어 비글은 운동량이 굉장히 많고 푸들은 사회적 친화성이 굉장히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품종만 가지고 딱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하고 입양을 하시는 게 좋아요.”
 
“믹스견과 같은 경우에는 성격이 너무 다양하고 달라요. 일반적인 이야기로 국내에 있는 진도견과 섞인 친구들을 많이 의미해요. 성격이 딱 이렇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떤 품종이 섞였는지를 보고 두 품종의 성격이 섞여서 나올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반려견 돌볼 때 주의사항…예방접종·사회화
 
반려견은 보호자와의 유대감 형성과 사회화 학습을 통해 인간사회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학습을 위해 심리상태와 의사표현 방식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반려견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사회화란 감각기관이 발달하는 생후 2주부터 주변 환경에 대해 배우고 살면서 필요한 경험과 대처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말한다. 특히 생후 3주~14주는 일상의 자극에 대한 반응의 형태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화 훈련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박현성 수의사는 “반려견의 사회화 문제는 수의업계에서도 참 고민이 많은 부분이에요. 원래 사회화시기는 긍정적 사회화시기와 부정적 사회화시기로 나뉘어요. 긍정적 사회화시기는 반려견들이 접종을 한참하고 있을 때, 즉 접종이 끝나지 않았을 때를 의미해요. 낯선 사람들과 강아지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사회화 경험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때가 질병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는 점이에요.”
 
“혹시나 이 때 다른 강아지를 만났다가 그 친구가 만약에 파브 장염에 걸려있다면 다른 반려견도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죠. 그렇다보니 사회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어요. 접종을 다 마치고 문제가 없는 친구들을 만나는 건 괜찮아요. 또한 사회화를 긍정적이게 하는 것은 좋지만 낯선 사람이 반려견을 만지는 건 코로나사태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길거리에 나가는 것과 똑같은 행동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주의도 필요해요.”
 
박 수의사는 경험적으로는 긍정적 사회화시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낯선 강아지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 좋지만 예방접종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긍정적 사회화시기를 강조하기에는 조심스러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의업계에서는 사회화의 긍정적인 부분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을 안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안락사의 95%이상의 원인이 질병이 아닌 사회화 부족으로 인한 성격적인 결함이에요. 우리나라와 다르게 외국에서는 중대형견 이상을 키우다 보니까 이런 친구들이 공격성을 띠면 위험하므로 외국에서는 긍정적 사회화시기를 좀 더 강조하는 편이죠. 국내에서는 사실 위험한 품종이 적기도하고 예방접종의 부분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긍정적 사회화시기가 어려운 현실이에요. 주변이 모두 다 접종을 해서 안전 가드가 있는 상태가 되는게 중요해요.”
  
▲ 반려견을 입양 시 사회화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사진은 사회화시기의 반려견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혜정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초보 반려인이 반려견을 입양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해요. 특히 반려견의 사회화 교육, 기본 생활훈련과 건강한 산책을 할 수 있어야 하죠. 먼저 입양 후 반려견의 사회화 교육을 이해하고 최대한 빨리 계획적으로 실행해야 해요. 반려견의 사회화 교육은 많은 사람과 동물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노출하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인상과 즐거운 기억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 과정에서 주의할 것은 반려견이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있는지 옆에서 관찰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보호자는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 즉 신체적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음으로 반려견이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활훈련을 실시하는 것이에요. 기본 생활훈련은 ‘앉아’, ‘엎드려’, ‘기다려’, ‘이리와’ 그리고 보호자 옆에서 나란히 걷기로 실내에서 연습하며 간식으로 충분히 보상하고 칭찬하며 실외에서도 수시로 연습하는 게 좋아요. 이런 훈련은 보호자와 반려견의 즐거운 소통의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게 좋아요. 산책도 노즈워크 활동만 하는 것보다 평균적인 시간을 정해서 배변, 조금 빠른 걷기 등의 운동과 노즈 워크 활동을 적절히 배분해 효과적인 산책을 계획하도록 해야겠지요. 또 산책하는 동안 기본 생활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사회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김옥진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 역시 “반려견을 처음 입양할 때는 새로운 가족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미리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한다”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가족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진다는 다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견을 처음 입양했을 시 예방접종을 정기적을 해서 질병을 예방하고 사회화 교육을 통해 행동교육을 꾸준히 가정에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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