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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76>]-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

떠나요 둘이서…반려동물과 함께한 제주도의 푸른밤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맛집·카페 多

여행 시 반려동물 건강상태 확인·펫티켓 중요

허경진기자(kjh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0 0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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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인들 사이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여행가서 신이 난 반려동물 모습.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동반여행은 새로운 트렌드 차원을 넘어 펫 트랜드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고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가능하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위기다. 펫팸족이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여행서비스와 상품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남겨 둔 채 여행을 떠나는 것을 꺼리는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반려동물과 떨어져 있을 때 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응답자의 67%가 여행을 떠날 때 반려동물을 데려간다고 답했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동반하는 이유로는 △‘반려동물이 주인을 그리워할까 봐 걱정돼서(45%)’ △‘너무 보고 싶어서(44%)’ △‘반려동물이 고립공포증에 걸릴까 염려되기 때문에(43%)’ 등이 있었다.
 
인기 관광지 제주도…펫팸족들을 위한 관광지·맛집·카페 즐비해
    
코로나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수많은 국내 여행지 가운데서도 제주도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외국인 338명을 포함해 4만4632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올해 가을(9~11월) 제주여행 계획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  올해 가을 제주여행을 계획한 시기(복수응답)는 10월이 5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인 한글날 연휴 제주여행을 계획한 비율이 17.1%로 지난 추석연휴(9월 30일~10월 6일) 15.0%보다 높았다. 이외에도 △한글날 연휴 이후 10월 말까지(25.1%) △11월(28.1%)로 연휴 이후에도 제주를 찾는 가을 관광객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56.6%로 1위를 차지했고 ‘이동거리가 적당해서’가 31.8%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펫팸족들을 위한 관광명소와 반려동물동반 식당·카페 등이 발달해 있다. 유명 해수욕장 근처에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호텔 등 숙박시설 근처에는 애견동반카페, 경치와 전망이 좋은 바닷가 근처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 반려동물이 반려인과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도 섭지코지, 카멜리아힐, 함덕 해수욕장 인근 반려동물 동반 카페, 서귀포시청 2청사 인근 반려동물 카페. ⓒ스카이데일리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원에 위치해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공영주차장요금만 있다. 주차장에서 섭지코지를 한 바퀴 다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약간의 언덕이 있긴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에 부담 없이 산책할만한 코스로 실제로 반려동물과 동반한 반려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섭지코지에서는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며 거대한 코끼리 모양의 성산 일출봉의 장관을 함께 마주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반려동물이 동반 가능한 식물원도 있다. 카멜리아힐은 SNS와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관광지로 통한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일원에 위치해 있다.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으로 6만여평의 부지에는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서 피는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자생식물 250여종을 비롯해 모양과 색깔, 향기가 각기 다른 다양한 꽃이 동백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이 오면 가을정원에서는 핑크뮬리, 루비뮬리, 팜파스그라스 등 억새와 가을꽃의 향연이 시작되고, 동백나무는 하얗고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그라스(억새)류 25종과 초화류 10여 종이 손수 식재돼 다양한 억새의 물결과 가을꽃들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다. 또한 털머위가 황금색으로 산책로를 수놓으며 금목서와 은목서는 진한 향을 품긴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경로(만 65세 이상)·군인 6000원 △장애인(1~3급)·국가유공자 5000원 등이다.
    
이외에도 제주도에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나 식당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유명한 함덕 해수욕장 인근에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각종 호텔과 맛집들이 모여 있는 제주도 퍼시픽랜드와 애월해안도로 인근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좋은 곳들이 많이 있다.
 
반려동물 건강은 물론 펫티켓까지…진정한 반려인으로 거듭나기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지난달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반려견 건강 돌봄 방법’에 따르면 반려견이 여행을 위해 오래 차를 타야 할 경우엔 출발 6∼8시간 전에 미리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동 직전에 사료를 먹으면 구토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려견의 전체 소화기관은 위가 약 70%, 소장과 대장이 약 30%를 차지해 위에 사료가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는 데에는 대략 6∼12시간이 소요된다. 부득이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보다는 습식사료나 소화에 부담이 없는 채소 위주의 간식류를 조금만 먹이는 것이 좋다.
 
차량 운행 중 반려견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운전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동장(캔넬)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한다. 멀미 증상이 있을 경우,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먹이면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또 여행지 등에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전에 동물 등록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반려동물과 여행하기 전과 여행 중에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김옥진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사전에 체크해서 이상이 없어야 하고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좋아하는 담요나 인형을 가져가는 등 심리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사료와 물을 평상 시 먹던 것으로 챙기고 사람 음식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멀미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미리 멀미 예방약을 동물병원에서 처방 받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진정한 반려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펫티켓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라고 하지만 비반려인들이 여전히 많으며 반려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산책 시 반려인은 반려견에게 집중하고 짖지 않도록 사전 교육해야하며 목줄을 반드시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타인의 반려견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을 해줘 상호 배려를 해야 한다.
 
김성일 우리동물문화연구소장은 “반려인 천만시대라고 하지만 비반려인이 더 많기 때문에 비반려인을 위한 배려를 해야한다”며 “여행할 때 관광지나 숙소에서는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잘 치우고 특히 반려동물이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셰퍼드 등 맹견들은 입마개를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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