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영입설’ 김택진 “정치에 전혀 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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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발언으로 주목 받아…김종인 회동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설 나와
김택진, 간담회 후 기자들 만나 “사업에 최선 다할 것” 불출마 입장
김종인 “다시 만날 필요 있겠나, 내년에나 후보 선출 가능할 것”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7 15:02:33

▲ 27일 경기도 분당 판교테크노벨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게임산업간담회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 오른쪽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재난에 시달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하나의 카드를 잃게 됐다.

김 대표는 27일 경기도 분당 판교테크노벨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게임산업간담회에 참석해 김 위원장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사업가다. 사업과 경영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김 대표는 정치에 전혀 듯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 밝혔다”며 “오늘 행사는 게임산업 현황 및 업계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장인 조명희 의원, 위원인 이주환 의원, 송언석 당대표비서실장, 김은혜·배준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정진수 부사장, 이재승 AI센터장 등과 함께 1층 로비에 미리 나와 김 위원장 일행을 맞았다.

양 측의 대규모 회동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김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청와대 혁신벤처기업인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부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건 아닌가 우려한다”고 직격하는 등 소신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는 게임 산업만 논의됐을 뿐 선거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김 위원장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뭐 때문에 (김 대표와)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나”고 선을 그었다.

김동연 전 부총리,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윤희숙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 그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은 출마를 거부하거나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김 대표마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힘 선택지는 금태섭 전 의원,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으로 좁혀지게 됐다.

금 전 의원은 킹메이커를 선언한 김무성 전 의원이 조합원인 국민의힘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 행사에 참석한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주목받았다. 다만 그는 “언론인터뷰는 하지 않고 있다. 죄송하다”며 출마 여부는 함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인 이 전 대표는 근래 “윤영찬만큼이나 카카오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거나 소상공인 50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제안하는 등 정치행보에 적극적이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근래 “후보 선출은 연내에는 어렵고 실질적으로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경선룰은 이르면 다음달 20일 확정될 예정이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