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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매매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강남지역은 ‘투기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과거 70~80년대 ‘인구 분산’이라는 취지하에 시행된 강남지역의 개발은 시작과 동시에 ‘투기바람’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현상은 30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부자 중심의 부동산 투자 자금이 강남지역으로 몰리고 교육여건, 교통 등의 생활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까지 몰리는 추세다. 이에 강남지역은 서울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타 구와는 다른 부동산 시세, 시세 변동 흐름 등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강남3구’ 중 서초구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서울 중소형 및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액 비교’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여전히 투기 열기로 인해 매매가 변동이 심한 반면 서초구는 다소 다른 것으로 간접 확인됐다. 대체로 ‘강남3구’가 지속적으로 같은 흐름을 보인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을 비교했을 때 강남·송파구의 전용 85㎡이하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각각 240만원, 604만원 오른 반면 서초구는 269만원 떨어졌다. 또 전용 85㎡이상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강남·송파구가 각각 4928만원, 7129만원 하락하며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지만 서초구는 1805만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서초구 단지는 한강 조망권이 많고 교통 및 주거 여건이 좋아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도 굳이 팔려하지 않는 추세다”며 “이 같은 이유로 서초구는 부동산 투자자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매매시세가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시장 흐름에 맞게 움직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서울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중소형보다 8배 가량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들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는 두드러질 것으로 부동산써브는 예측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 중소형 및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액 비교’ 자료를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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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3구’ 중 한 곳인 서초구가 ‘투기 지역’ 보다는 최적의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지역임이 아파트 매매가를 통해 간접 확인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여전히 투자 위주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서초구는 실 수요자 중심의 매매거래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남구, 송파구와 함께 ‘강남3구’를 구성하는 서초구가 높은 생활여건으로 인해 이제는 ‘투기 지역’이 아닌 최적의 주거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서울 중소형 및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변동액 비교’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여전히 투기 열기로 인해 매매가 변동이 심한 반면 서초구는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을 비교했을 때 강남·송파구의 전용 85㎡이하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각각 240만원, 604만원 오른 반면 서초구는 269만원 떨어졌다.
또 전용 85㎡이상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강남·송파구가 각각 4928만원, 7129만원 하락하며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지만 서초구는 1805만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처럼 서초구는 여전히 시세는 높게 형성돼 있지만 투기 과열 현상이 덜 한 서울의 다른 구들과 매매가격 변동 흐름이 비슷했다.
반면 강남·송파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격하락 현상이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다른 구와 달리 가격 상승이 유일하게 이뤄졌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송파는 중소형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위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비교적 큰 평수가 많고 거래가 많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특히 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한강 조망권이 많고 교통 및 주거 여건이 좋아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도 굳이 팔려하지 않는 추세다”며 “이 같은 이유로 서초구는 부동산 투자자 보다는 실 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매매시세가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시장 흐름에 맞게 움직이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 중소형의 8배
▲ 자료:부동산써브 ⓒ스카이데일리
올 들어 서울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중소형보다 8배 가량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8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777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012년 12월 말 이후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는 평균 314만원,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는 2414만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12월 말 4억1946만원에서 올해 8월 2주 현재 4억1632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중대형은 9억2746만원에서 9억322만원으로 떨어졌다.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매매가의 가격 하락폭이 7.7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대형은 수요층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며 “또 현재 전세난에 따른 전세가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 한 중소형으로 접근하는 것도 그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파트 하락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는 중소형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25개 구 중 강남·송파 중소형 아파트 유일 상승
▲ 강남구와 송파구는 중소형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서울시 25개구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사진은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 1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한편 서울 25개구 중 강남구와 송파구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2월 말에 비해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은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했다.
강남·송파구는 잠실주공, 개포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중소형의 경우 올 들어 각각 240만원, 64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은 강남구 4928만원, 송파구 7129만원 등 크게 떨어졌다.
이 밖에 성동구가 중소형이 117만원, 중대형이 1224만원 하락해 중대형이 중소형에 비해 10배 가량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 서대문구는 중소형 132만원, 중대형 912만원 으로 하락폭이 6.9배 가량 났다.
반면 강북구와 금천구는 중대형보다 중소형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저렴한 매매시세를 보이는 이들 2개구에 위치한 일부 중소형 단지는 입주 10년 이상 된 대단지로 매물은 많은데 반해 수요가 비교적 적어 하락세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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