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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강하게 불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바람으로 대기업과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공정위·국세청 등 경제권력 기관들 감시의 눈과 칼끝이 매섭다. 이는 그룹 승계 작업을 앞 둔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창업주인 이의순 회장이 ‘물류업 성공신화’를 이룩한 세방그룹은 이미 후계 작업이 마무리 된 상태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상웅 부회장은 90년대 후반 ‘세방하이테크(주)’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기업의 실질적인 오너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2006년 군납비리·비자금조성 혐의 등으로 인해 검찰에 구속되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그 후 2009년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세간의 사람들에게는 ‘세방그룹=비리기업’의 인식이 가시지 않았다. 또 당시에는 세방그룹의 지배체제 개편에 대한 사안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세방그룹의 후계구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증권가는 “과거 실질적인 지배회사였던 회사의 이름을 바꿔 실추된 이미지를 극복하려 했을 뿐 지배구조 변화는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미 세방그룹은 이상웅 부회장이 총 지분의 80%를 보유한 비상장 기업 ‘이앤에스글로벌(주)’이 실질적인 지배회사의 위치에 있다 ‘이앤에스글로벌(주)은 그룹의 중심인 ‘세방(주)’ 주식 16.1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또 ‘이앤에스글로벌(주)’이 보유한 ‘세방(주)’의 주식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보유했던 사항이다. 결국 세방그룹은 90년대 후반부터 이상웅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심한 부침을 겪었던 이상웅 부회장은 성북동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 소유의 주택 토지는 총 659㎡(약 199.3평) 규모로 약 50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운수업 성공신화’를 일구고 ‘로케트 밧데리’로 연이어 큰 성공을 거머쥔 ‘세방그룹’의 사옥인 세방빌딩(상편)에 이어 기업 현황 및 지배구조 변화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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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송·물류업 성공 신화’에 이어 ‘로케트밧데리 성공 신화’를 쓴 중견그룹인 세방그룹은 이미 창업주의 장남인 이상웅 세방그룹 부회장으로의 후계 구도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와 재계에서는 향후 그룹의 지배구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 체제의 전환을 위해 순환출자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제기한다. 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이미 90년대에 새로운 지주회사 체제로 가닥이 잡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사진은 성북동에 위치한 이상웅 세방그룹 부회장 소유의 주택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시원한 비가 내린 오후 시간에 북악산에서 울려대는 매미 소리만 들려 올 뿐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그윽하게 밀려드는 ‘전통의 부촌 성북동’을 찾았다.
북악산을 감싸고 있어 성북동 주민들로부터 ‘북악산 둘레길’로 불리는 대사관로 3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산 속에 있는 별장’을 연상시키는 한 주택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주택은 ‘운송·물류업 성공 신화’에 이어 ‘로케트밧데리 성공 신화’까지 쓴 중견 세방그룹의 이상웅 부회장 소유다.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000년 성북동 330-xxx에 위치한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부회장 소유의 주택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총 659㎡(약 199.3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이 일대 토지 시세가 평당 약 2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김 회장 소유의 주택은 약 50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군납비리, 비자금 조성 혐의 등 부침 겪어
▲ 세방그룹을 이어 받은 이 부회장은 지난 2006년 비자금 조성 혐의 및 군납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그 후 2009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사진=세방그룹 홈페이지>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도 있었다.
특히 지난 2006년 이상웅 부회장의 ‘군납비리’ 사건과 ‘해외비자금 조성 혐의’ 등은 세간의 주목을 크게 받았다.
창업주의 장남인 이상웅 부회장은 1984년 세방그룹에 입사해 1996년 세방텔레콤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기업 경영일선에 나섰다. 그 후 승승장구하던 이 부회장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이다.
당시 검찰은 해군에 잠수함 축전지 등을 납품하며 노무단가를 부풀려 받는 수법으로 군 예산에 12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상웅 부회장을 구속기소했다.
또 이 부회장의 사무실 금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스위스 비밀구좌와 조세피난처 등에 1000만 달러를 예치해 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하지만 2009년 ‘경제5단체의 특별사면 건의 기업인 78명’에 포함되면서 혐의를 벗었다.
이 부회장은 특별사면된 해인 2009년 ‘세방전지(주)’의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2년 후인 2011년 세방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이의순 회장 중심 지배구조서 이상웅 부회장 체제로
현재 세방그룹 내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 중심의 구도가 형성돼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세방그룹은 이의순 회장과 이상웅 부회장이 그룹 내 지배회사인 ‘세방(주)’의 주식을 각각 9.93%, 11.28% 보유해 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세방(주)’는 그 외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일부 계열사는 이의순 회장의 특수관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 계열회사에 포함됐다.
또 ‘세방(주)’의 자회사인 ‘세방전지(주)’, ‘이앤에스글로벌(주)’ 등은 ‘세방(주)’의 주식을 각각 2.38%, 16.18% 보유했다.
‘이앤에스글로벌(주)’은 2010년 이상웅 부회장이 사장으로 역임하던 ‘세방하이테크(주)’의 투자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된 회사다.
단순 지분구조만 보면 ‘세방(주)’의 최대주주는 ‘이앤에스글로벌(주)’로 확인되지만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이앤에스글로벌(주)’의 주식을 각각 10%, 80%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이 회장 일가가 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주임에는 변함이 없다.
순환출자구조 세방그룹, 향후 움직임 ‘주목’
▲ 증권가와 재계에서는 세방그룹의 후계구도 마무리 작업으로 순환구조의 고리 단절을 꼽았다. 이에 향후 지배 구도 변화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론화된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언급된 기업의 ‘순환출자지배구조 개선’이 도마 위에 오르며 ‘순환출자규제’의 입법화가 가시화됐다.
이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민주화법’은 국회에 상정돼 있고, 법안 통과가 하반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재계 전반에 걸쳐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세방그룹 또한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 됐지만 상호출자구조가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고 제기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현재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 상태에서 지분구조는 ‘이 부회장→세방(주)→이앤에스글로벌(주)→세방(주)’의 상호출자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지분구도 하에서 추후 세방그룹의 사세 확장에 따른 상호출자 고리 단절 이슈와 향후 지주회사 전환 등이 증권가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는 지배회사인 ‘세방(주)’의 최대주주인 ‘이앤에스글로벌(주)’로의 지배구조 개편을 예측한다.
증권 전문가에 따르면 ‘이앤에스글로벌(주)’은 비상장 회사이면서 이미 이상웅 부회장이 지분의 80%를 보유했기 때문에 ‘세방(주)’가 소유한 ‘이앤에스글로벌(주)’의 주식 10%만 처분하면 자연스럽게 상호출자고리가 끊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질적 지배회사 비상장 존재, 90년대 체제개편
▲ 증권가에 따르면 세방그룹은 2010년 ‘이앤에스글로벌(주)’로의 지배체제 이전에 이미 90년대 부터 ‘이앤에스글로벌(주)’가 인적분할 하기 전 회사인 ‘세방하이테크(주)’의 지배구도 체제가 잡혀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세방그룹의 사옥인 강남구 역삼동 세방빌딩. ⓒ스카이데일리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지배구조 흐름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한 증권전문가에 따르면 이미 승계 작업은 지난 90년대 마무리 됐으며 90년대 후반부터 세방그룹의 실질적인 지배회사는 ‘이앤에스글로벌(주)’의 인적분할 하기 전 회사인 ‘세방하이테크(주)’였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앤에스글로벌(주)’이 설립된 지난 201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립 당시 ‘이앤에스글로벌(주)’은 자본금 2억원, 자본잉여금 136억6000만원 등이었다.
또한 설립과 동시에 ‘세방하이테크(주)’가 보유했던 ‘세방(주)’의 지분율 20.42%에 해당하는 보통주 342만9895주, ‘세방(주)’의 우선주 9.29%, ‘세방전지(주)’의 보통주 0.83% 등을 취득했다.
이에 증권 전문가는 “결국 기존에 실질적인 지배회사였던 ‘세방하이테크(주)’에서 이름만 바뀐 채 ‘이앤에스글로벌(주)’로 변경됐다”며 “이미 지배구도 변화는 10여년 전에 완료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행보는 2000년대 중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이상웅 부회장 중심의 구도를 다시 한번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비춰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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