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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부정선거설, 진실은 어디에
박선옥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7 00:02:46
 
▲ 박선옥 부장 (국제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의사를 여전히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25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일일 대통령 기밀정보 브리핑(PDB‧President's Daily Briefing)’을 통해 정보 공유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미국을 이끌어갈 리더로서 정권 인수인계 작업의 첫 공식적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PDB란 매일 미국 대통령에게만 전해지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 브리핑이다.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정해지면 백악관에서는 현직 대통령 뿐 아니라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브리핑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듯 바이든이 어정쩡한 입장에 놓여있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언행과 연이은 소송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틈만 나면 선거 불복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바이든에게 대통령 기밀 정보를 전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앞서 23일 미 연방총무청(GSA)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을 공식 승인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 하에 진행되었을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GSA가 제 할 일을 했다며 칭찬을 보냈다. 트럼프의 이런 태도는 이제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나았으나 그는 GSA가 차기 대통령을 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여전히 대선 불복의 의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이 주관한 청문회에서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청문회에서 전화로 연결된 트럼프는 스피커폰을 통해 루디 줄리아니 등 자신의 개인 변호사들과 통화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말을 거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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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큰 격차로 이겼다면서 “선거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부정선거에 대한 “모든 증거와 진술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이번 대선이 사기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면 과연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가 분명히 확보되어 있는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물론 CNN 등 많은 매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싫어 최후의 발악을 하는 모양새 정도로 보기도 한다.
 
언젠가 CNN은 그런 트럼프의 모습을 ‘학교가기 싫다고 발버둥치는 유치원생’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약 1주일 전인 19일(현지 시각) 줄리아니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중 그의 머리에서 염색약인 듯 검은색 땀이 흘러내려 카메라에 포착됐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줄리아니의 발언보다는 그의 얼굴 양 옆으로 흘러내린 검은 땀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말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모습에 “이번 대선 결과를 계속 의심하던 줄리아니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인 CNN·NYT 등의 보도 태도를 보면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 언론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최근 부정선거설과 관련해서 줄리아니 변호사 보다 더 이목이 쏠리고 있는 사람은 시드니 파월 변호사이다. 그는 19일 검은 땀을 흘리던 줄리아니와 함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직 연방검사 출신인 파월 변호사는 폭스뉴스·뉴스맥스 등에 출연해 부정선거에 관한 증거를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 파월이 강조하는 내용 중 주요한 일부는 미 대선에 사용된 전자개표기 ‘도미니언’에 대한 의혹이다. 그는 트럼프가 우세했던 지역에서 조작된 알고리즘에 의한 기계가 예상 못한 압도적인 지지표를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기계가 멈춰섰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차기 대통령으로서 기밀 정보 브리핑을 허용하면서도 대선 불복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미국의 부정선거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이 시스템은 어느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으므로 세계의 눈과 귀도 관련 이슈에서 멀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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