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찾은 국민의힘…“코로나 마루타 시험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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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인권, 유족 문제로 여론 들끓어…원인·문제점 파악할 것”
하태경 “180명을 4시간 동안 모아놔…방역 기본 지켜지지 않아”
법사위 소속 의원들, 秋 고발…“수많은 사망자·감염자 발생 책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06 12:57:00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브리핑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6일 코로나 확산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전격 방문했다. 당 내에서 “코로나 마루타(인체실험 대상자)가 됐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고발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날 신상진 코로나특위 위원장, 김도읍 국회 법사위 간사,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배현진 의원 등과 함께 코로나 확산 진상 파악을 위해 동부구치소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K방역을 성공사례로 늘 홍보했지만 국가 관리 최고급 보안시설에서 무려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이후 조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인권 문제, 유족 문제 등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원인, 문제점 등을 파악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에도 동부구치소에서는 6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수용자 1320명의 절반 이상인 672명(50.9％)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뒤늦게 ‘마스크 하루 1개 지급’을 대책으로 내놔 빈축을 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법무부는 같은 날 교정시설 방역대책에서 “수용자에게 매일 KF94 마스크 1장을 지급하고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서는 매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코로나19 감염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마스크도 제 때 지급하지 않고 코로나 접촉자와 비접촉자를 뒤섞어 180명을 한 강당에 4시간 동안 모아 놨다. 운동장과 목욕탕까지 함께 사용하게 하는 등 방역 기본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동부구치소가 현대판 코로나 마루타 실험장이 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유족 인권도 문제시했다. 그는 “12월27일 코로나로 (동부구치소에서) 숨진 첫 사망자 윤모 씨 가족들이 ‘코로나 확진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다. 사망 사실도 뒤늦게 통보받아 화장조차 지켜보지 못했다’고 했다”며 “더 충격적인 건 수목장(유분을 나무에 뿌려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장례방식)으로 모셨다는 것도 사후에 알았다는 것이다”고 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6일 “수감자들 생명과 신체의 위협을 방치하고 사망자와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시킨 책임이 있다”며 “업무상과실 및 중과실치사상죄 등 혐의로 추 장관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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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