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껑충… 여권 대권주자들의 견제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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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조사서 이재명 27%, 이낙연 13%… 격차 크게 벌어져
이재명, 여의도 외연 확장 나서… 이낙연, 코로나 지원 방법 두고 연일 공세
정세균 측근 이원욱,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비판… "포퓰리즘 논쟁 중지하자"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24 11:54:00

▲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여권 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견제구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 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스카이데일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굳혀가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다른 대권주자 측이 심하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지지율(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가 1월 첫번째 주 조사 대비 3%p 상승한 27%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이 대표는 2%p 하락한 13%에 그쳤다. 이로써 이재명 지사와 이 대표 간의 격차는 1월 첫주 9%p에서 14%p로 두배 가량 벌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평가되는 당내 조직력과 정치력을 의식해 여의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다. 그는 토론을 마친 뒤 민주당 20·30세대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다음날엔 경기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 지사가 외연확장에까지 나서자 다른 여권 대선주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 이슈를 선점하자 이를 빌미로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며 “곳간 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경기도민에게 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1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며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앞서 이 대표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 총리를 대신해 그의 측근에서도 이 지사 비판 발언이 나오고 있다. 정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밝혔다. 여권에서 이 지사를 향해 '포퓰리즘' 운운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2.5%이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