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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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EU FTA 이후 관세인하로 가격이 낮아진 유럽 상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EU FTA 시행 이후 3개월간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EU와 교역규모는 253억5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9% 증가했다. 수입 물량이 지난 3개월 간 총 123억5200만 달러, 평균 26%이상 상승했지만 수출은 130억400만 달러늘어 0.8% 증가한 것을 비교하면 수입의 증가 비중이 눈에 띈다. 어떤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지? 스카이데일리에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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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에 실시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벤츠와 폭스바겐 등 자동차, 국내 점유율 신장
유럽과 FTA 체결 이후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역시 자동차다.지난 3개월간 유럽산 자동차 수입 비중을 합산하면 100% 이상 증가했다.
▲ 수입차 벤츠
또 유럽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계측제어분석기와 정밀화학원료 부분에서도 30%를 넘는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월별 수입총량은 7월에 44억 달러, 8월과 9월 역시 40억달러 정도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7월 들어 15%나 줄었다. 8월과 9월에 수출비율은 국내 소형차 등이 선전함에 따라 소폭 상승했지만 수입량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로써 국내 무역수지 상황에도 변화가 있었다. 수입이 크게 늘었던 7월 1억9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 8600만 달러, 9월에는 7억65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3개월을 합산해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무역당국은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품목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제품의 수출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돌셋 무슬리, 전년대비 78% 매출신장
▲ 영국의 시리얼 상품인 돌셋 무슬리
영국 돌셋의 프리미엄급 무슬리 상품 2종은 전년대비 78%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돌셋 무슬리 상품은 국내 프리미엄급 무슬리 수요를 예측해 지난해 처음 선보였지만, 45% 관세를 적용 받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올해초 판매를 중단했던 상품이다.
이번 한-EU FTA 효과로 관세가 0%가 되면서 기존 대비 최대 35%까지 가격을 내려 다시 선보이자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박 터뜨린 헝가리, 구스다운 이불
▲ 헝가리의 구스 다운 이불 세트
비슷한 가격대의 기존 이불 상품의 연간 판매량이 400장 정도인 걸 감안하면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은 다운 함량 90% 이상의 프리미엄급 침구로 기존 할인점 주력 상품보다 약 3배정도 가격이 높다. 하지만 8%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직소싱을 통해 가격을 더욱 낮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8980원이였던 돌셋 슈퍼 크렌베리와 체리&아몬드 무슬리(540g)는 5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심플리 딜리셔스 무슬리(620g)는 5980원에서 4980원으로 가격을 인하해 팔고 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관세가 없어진 버터, 카페트, 주방용품 등 한-EU FTA 과세 효과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캘러한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상무는 “한-EU FTA는 유럽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관세가 없어진 버터, 카페트, 주방용품 등 한-EU FTA 과세 효과 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스카이데일리에 전했다.
한-EU FTA, 4개월 성적… 37억달러 적자(4조1181억원)
▲ 한-EU FTA 발효 이후 4개월, 그 결과는 어떨까?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2010년 동기대비 무려 37억달러 적자(4조1181억원)로 2011년 누적 무역수지가 대폭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
사실 참여정부 당시 거대권역과의 FTA에 있어서 가장 심도깊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것은 한·중·일 FTA이다.
기획재정위 당시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자료들을 보면, 한·중·일 FTA에 대해 연구된 자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사적 문제, 영토 문제 등 현실의 벽 앞에서 한·중·일 FTA는 진전이 어려웠고, 결국 서구 거대 권역권인 한-EU, 한-미 FTA가 먼저 이뤄지고 있다.
이중 한-미 FTA는 지금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고, 지난 7월 한-EU FTA는 이미 발효가 됐다.
여론의 관심과 멀었기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한-EU FTA는 한-미 FTA만큼이나 졸속적이고, 불균형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 보완 대책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EU FTA 발효 이후 4개월, 그 결과는 어떨까?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2010년 동기대비 무려 37억달러 적자(4조1181억원)로 2011년 누적 무역수지 흑자폭이 대폭 감소했다.
MB정부는 경제효과 분석을 잘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한-EU FTA 발효를 통해 연평균 3억6100만달러(4020억원)의 흑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발효 후 4개월이 지난 햔재의 결과는 거꾸로 마이너스 열배의 흑자 감소를 보이고 있다.
또한-칠레 FTA 발효 후 우리나라는 7년 연속 무역적자 89억달러(10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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