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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첫 제보자가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이 전 대표로부터 촉발된 셈이라 명·낙(이재명·이낙연)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치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격렬한 분노를 표출 중인 친명 강성 지지자들 반응 속에 과거 친이(명박)과 친박(근혜) 간 갈등과 파국적 결말을 더올릴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정·김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모두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전직 총리 두 사람의 ‘3총리 회동’ 추진 자체가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인 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대표 편에 가세한 모양새다. 25일 정치권에 의하면 24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조찬 만남이 있었다.
정·김 전 총리가 조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친명계 공세에 깊은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민주당 새 주류로 자리잡은 친명계의 고강도 비난이 도를 넘었다고 본 것이다. 친명계에선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에게 “사쿠라(변절자)” “신당 초전박살”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왔다.
조찬에서 정·김 전 총리는 비명계 공천학살 우려에 입을 모았다. “공천분열이 당 분열로 직격될 수밖에 없다” 진단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로 계파갈등 봉합 등 혁신을 예고한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은 제자리”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전 대표까지 참석할 3총리 회동 또한 언급됐다. 정·김·이(전 대표) 세 전직 총리가 이달 10일부터 두 사람씩 만났으나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공식회동은 아직 없다.
22일 민주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이의처리위)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이 제기한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김 전 시장은 친명 핵심인사인 조정식 당 사무총장 지역구(경기 시흥을), 최 전 시장은 친명계 초선인 한준호 의원 지역구(경기 고양을) 출마를 준비해왔다.
“반(反)헌법적 발상”(김 전 시장), “기각 통보는 공개처형”(최 전 시장)이라며 본인들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이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위원회(이의처리위)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이의처리위 기각판단이 나온 당일 법원에서 대장동 사건 최초 제보자가 이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이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1년 8월31일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 제하 칼럼에서 대장동 의혹을 최초 제기한 인물이다.
검찰 출석길에 취재진과 만난 박 기자는 ‘이낙연캠프 쪽에서 제보 받은 게 맞냐’ 질문에 “윤영찬이나 설훈 의원 얘기가 나오지만 그들과 상관없다. 제보해 준 게 이낙연 당시 후보 측근 맞다. 최측근”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선 ‘사실을 확인해 봐야 한다’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명·낙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인사는 정·김 전 총리와 달리 이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 중이다. 내년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준비 중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3일 자신의 SNS에서 “이 전 대표도 검찰이 옵티머스 관련 압수수색 등 수사를 하면 어떻게 할 거냐”며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집으로 찾아가 툭 터놓고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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