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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예원)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17회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박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과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며, 올해는 ‘불법도박 근절’을 주제로 경찰청이 공동 주최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1부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교흥 위원장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시작으로, 도박중독 예방·치유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과 ‘도박문제 예방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이 진행됐다. 이어 도박문제 예방·치유 홍보대사로 아나운서 김환이 위촉됐으며, 회복자의 마술 공연과 축하 세레모니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2부에서는 불법도박 실태와 대응, 인공지능 시대 도박 문제의 새로운 양상을 다룬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경찰청 김슬기 경사는 ‘불법도박의 현황과 문제’를 주제로 불법도박의 규모와 사회적 폐해를 짚었으며,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AI 사피엔스 시대의 도박 유혹과 자기조절’을 통해 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이 직면하는 유혹과 자율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헌주 연세대학교 교수는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인공지능의 양면성’을 주제로, AI가 도박 중독 예방과 치료에서 갖는 가능성과 위험을 동시에 짚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불법도박 없는 사회를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감위는 수사당국과 협력해 감시·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해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 역시 “도박중독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불법도박 예방과 근절을 위한 다양한 협력이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전국적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특히 경찰청의 공동 주최와 AI 관련 전문가 강연을 통해 불법도박의 새로운 위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제도적 대응과 국민적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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