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산업 회복에 부품기업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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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부품 對中 수출 지난해 53% 급증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5 10:57:03

항공 부품 중국 수출이 53%나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중국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5일 중국의 항공산업 동향 및 국내기업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서 항공부품업계 동향을 발표했다.

중국의 항공 여객 수송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2억 8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항공 화물 수송량도 336억톤으로 1년 전보다 89% 늘었다. 여객 수송 인원이 화물 수송량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 항공산업 시장 규모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항공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370억 달러였다.

중국 항공산업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항공 부품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항공기 날개 부분품을 포함한 ‘기타 항공기 부품’의 대중 수출 금액은 1년 전보다 53% 증가한 540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수입국 중 6위 수준이다.

코트라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C919의 양산이 가시화하고, 에어버스 제2차 조립 라인이 구축되는 등 향후에도 중국의 항공 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기간 불안정했던 물류 상황과 급등한 운송 단가 등을 고려해 기존의 북미·유럽 중심의 부품 공급망을 인근 국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체 공급망에 뛰어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의 항공 관련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생산한 복합재·판금 성형 부품·날개 부품·스킨 부품·알루미늄·티타늄 등으로 만든 동체 구조물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이와 유사한 부품·장비·공구 등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이 대중 수출 기회를 적극저긍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비교적 밀집해 있어서 원스톱으로 부품 가공과 기술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어 수요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중국의 3대 항공산업 전시회인 주하이 에어쇼·상하이 에어 엑스포·베이징 에어 엑스포 등에 참가해 바이어 접촉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또 항공 부품 인증을 취득하는 것도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수공정 기술 관련 인증을 많이 확보할수록 중국 기업과의 거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코트라는 “현재 중국 기업은 특수 공정 기술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련 기술 인증을 취득할 경우 수월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