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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는 한국의 교육열을 부러워했다고 한다. 사실은 교육열이라고는 하지만 ‘문맹률’이 낮은 것을 부러워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엔 글을 못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게 다 세종대왕의 하해와 같은 은덕이다. 공부를 못 한 사람이 자신을 표현할 때 “나는 가방끈이 짧아서 그런 거 잘 몰라”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대학원 나온 박사는 가방끈이 긴 것인가.
현대인은 교육을 가방끈에 비유해서 표현한다. 그러나 가방끈이 길면 무엇에 좋은가? 요즘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주변에 박사 아닌 사람이 드물 정도다. 교수도 엄청나게 많다. 그럼에도 아직도 교수가 되는 길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 가방끈은 상대적으로 길어졌지만 그 끈의 길이는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박사학위가 둘 이상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학위가 두 개인 경우 공부하고 싶어서 학위를 더 따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의 학위로는 취업이 되지 않아서 다른 학위를 더 취득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므로 이제는 가방끈 긴 것이 좋은 시대는 지났다. 똘똘(?)한 자격증이나 실력 있는 능력자가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필자도 낼모레면 퇴직인데 가방끈만 길어서 탈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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