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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인 선풍을 일으켰던 ‘아기공룡 둘리’의 모티브 ‘부경고사우르스’ 등 한국 토종공룡들이 첨단기법과 어우러져 한국판 쥬라기 공원을 만들었다.
역사 속에 묻혀 8천만년을 기다려온 한반도의 공룡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주최하고 THINK BRIDGE(씽크 브릿지)가 주관한 ‘찾아가는 공룡 엑스포’는 백악기 시대에 한반도에 존재했던 공룡을 3D 전시와 영상으로 재 구성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연말 시작된 공룡 엑스포는 오는 3월 4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된 공룡들은 사전 준비기간만 두 달이 걸렸을 정도로 철저한 고증과 세밀한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룡 엑스포에는 세계적으로 그 희귀성을 인정받는 한반도에 거주했던 공룡 20여종이 선보이고 있다.
공룡은 모두 특수 재질을 입혀 생동감이 넘칠 뿐만 아니라 최대한 실물크기 위주로 제작돼 한반도판 쥬라기 공룡을 연상케 한다.
각각의 공룡에는 센서를 부착해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팔과 다리, 그리고 입모양까지 움직이는 세밀함까지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울부짖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부경고사우루스는 세계에서 공식 통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공룡으로 이름이 한국어에서 유래돼 이목을 모았다.
▲ 부경고사우루스는 한반도 초식공룡으로 한국어에서 유래된 이름이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이 공룡은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팀이 1999년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인근의 바다에서 발굴해 이듬해 2월 발표했다. 특히 이 공룡은 큰 인기를 모은 순수 국산제작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익룡도 전시됐다. 해남이쿠누스는 한반도 남해안에서 백악기를 보낸 토종 공룡으로 역시 한국어로 이름이 지어져 공식이름에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다.
▲ 센서를 설치해 사람이 지나가면 움직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30일부터 6월10일까지 국제적인 행사인 고성 당항포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공룡전시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현대 IT 기술이 도입된 선진화된 전시
공룡 전시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적용돼 신선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룡시대의 환경이 현대 기술로 다시 부활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 공룡의 특성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가미했다.
공룡시대의 환경이 현대 기술로 다시 부활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 공룡의 특성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가미했다.
아울러 현대의 IT 기술이 만들어낸 기능들을 부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냈다.
그 중에서도 ‘다이노 토크 쇼’는 공룡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 아이들에게 신비감을 자아냈다.
다이노 토크 쇼는 디지털 퍼피트리(Digital Puppetry)기술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아이들이 말하면 영상에 보여 지는 티라노가 답변을 하기도 하고 때론 되묻기도 하는 방식을 연출한다.
이들 대화속의 공룡은 우리나라 공룡역사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전시문화 분야에서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화면 밖에 있는 성우가 말을 하면 화면 속의 공룡이 다이렉트 기반의 엔진을 통해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 다이노 토크쇼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또한 공룡의 화석을 파헤쳐가며 발굴하는 체험도 있다. 단순히 흥미만 유발시키는 전시가 아닌 공룡의 흔적을 발견하는 노력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공룡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공룡발자국 화석,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룡 놀이터, 공룡뼈 조립, 3D 전시관 및 상영실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윤건기 행사 담당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에 대한 지식을 총 동원해 상상 속의 공룡을 구체화시켜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보는 즐거움이 아닌 체험을 통해 알아감으로써 많은 공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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