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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전 시행하는 FDG PET-CT 검사가 치료 반응과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영상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 검사 결과 중 특정 수치가 높을수록 생존 기간이 짧은 경향을 보였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장수진·전홍재 교수 연구팀이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정원·이상미 교수팀과 함께 간세포암 환자 78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FDG PET-CT는 포도당 유사체인 FDG를 활용해 암세포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연구진은 여기서 얻은 △SUVmax(최대섭취계수) △TLR(종양-정상 간 섭취비) △MTV(대사종양부피) △TLG(총 병변 대사량) 등의 수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료 시작 전 TLG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모두 짧았다. 예컨대 TLG가 171g 이상인 환자의 1년 생존율은 36.8%에 그쳤지만 171g 미만인 환자군은 78.0%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장수진 교수는 “FDG PET-CT로 간암 환자의 종양 대사량을 수치화해,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구분해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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