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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불법 제조된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판매한 헬스트레이너 출신 A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SNS를 통해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판매 사례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알게 된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를 구매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00명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 의약품 종류와 용도, 가격표를 안내하고 주문을 받아 판매해왔다. 판매 물품은 스테로이드제제와 성장호르몬제제 등 1억 1천만 원 상당의 무허가 의약품으로, 일부는 인도 직구 사이트에서 수입했으며 일부는 국내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업자 B씨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A씨는 스테로이드 복용 부작용을 줄인다며 간기능 개선제 등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을 3천만 원 상당 추가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 구매를 주로 현금으로 진행했고, 택배 발송 시 보내는 사람과 주소를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식약처는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범죄사실이 확인된 국내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업자 B씨 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된 스테로이드제제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로,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지만 면역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심장병, 간암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정상적인 제조환경에서 생산되지 않은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품은 자가 투여 시 세균 감염 등의 위험이 크므로 절대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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