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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12조6000억 원) 대비 18.4% 증가한 14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75%, 10.18%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1.08%p 상승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이자수익 외 요인들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 2조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실적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ELS 충당금 1조4000억 원이 반영된 기저효과와 함께 비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유가증권, 외환상품, 파생상품 등에서 발생한 비이자수익이 1조8000억 원 늘어나면서, 국내은행의 전체 비이자이익은 5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상반기(3조4000억 원) 대비 53.1% 증가한 수준이다.
환율과 시장금리 동반 하락이 비이자수익의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외환상품이나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000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기간 2조70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물론 보유한 유가증권의 가치도 높아져 은행이 유가증권으로 취득한 당기순이익 역시 8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24년 상반기 2조 4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2000억 원까지 늘었다.
반면 은행권이 이자로 얻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00억 원 감소한 29조8000억 원이었다. 은행권의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축소(0.09%p)된 것이 원인이다.
주요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NIM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상품 판매 및 관리를 위한 지출 비용도 6.5% 상승했다. 상반기 판매비 및 관리비는 13조7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의 경우 6000억 원 증가했으며 임차나 광고 등으로 지출되는 물건비는 2000억 원 상승했다.
대손비용도 증가했다. 채무자의 파산 등의 요인으로 인해 회수가 어려운 대손비용은 지난해 동기(2조6000억 원)보다 6000억 원 상승해 3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경기가 둔화돼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역시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일부에서 대손비용이 늘어나 은행권의 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권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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