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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건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와 정부 포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훈·포장 111점이 수여됐다.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행사장 밖 분위기는 달랐다. 건설산재 유가족과 5대 종단 종교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현장”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건설업이 여전히 국내 산업재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행사 시작 전 시위를 벌였다.
건설업계 역시 산재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않았다. 기념식에서는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문화 혁신을 위한 결의문이 낭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성장은 무의미하다”며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가족들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근본적인 산업 구조 개혁과 기업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건설의 날은 산업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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