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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 발음이 비슷한 것이 참으로 많다. 사실 이런 단어들은 모음의 변화를 주어 의미를 바꾼 것들이 많다. ‘작다’와 ‘적다’도 그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은 독자가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이다. 이와 같은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키가 적다’ ‘도량이 적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의미다. “그 강좌는 예상보다 수강생이 적어 폐강되었다”, “관람객의 수가 너무 적다” 등과 같이 쓴다.
‘작다’는 부피･길이･넓이･키 등이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다. 즉, ‘크지 아니하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낮거나 약하다’, ‘시시하고 너그럽지 못하다’의 뜻이 있다.
‘작은 빗자루’ ‘키가 작은 태호 형’ 등과 같이 쓴다. 또한 ‘작은’을 붙여 쓰면 의미가 달라진다. ‘작은집’은 따로 살림하는 아들이나 아우의 집, 혹은 첩의 집을 이르는 말이고, ‘작은형’은 ‘키가 작은 형’이 아니라 ‘둘이 이상의 형 가운데 맏이가 아닌 형’을 이를 때 쓴다. ‘작은집’을 ‘적은집’이라고 하는 이도 있으나 이것은 비표준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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